오후에야 얼굴 내민 나향욱 “죽을죄 지었다” 읍소 작전

오후에야 얼굴 내민 나향욱 “죽을죄 지었다” 읍소 작전

입력 2016-07-12 01:36
수정 2016-07-12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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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식 교육 “최고 수위 징계”

“민중은 개·돼지”라고 발언해 물의를 빚은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이 1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했다. 나 기획관은 이날 전체회의에 참석해 자신의 발언에 대해 “그 말은 제 본심이 아니었다”면서 “제가 그렇게 생각을 해서 그런 말을 한 것이 아니라 영화에서 나온 말이었다”고 해명했다. 나 기획관은 또 “그날 과음하고 과로한 상태였다”면서 ‘우리나라에 신분제를 공고화시켜야 한다’고 했던 발언과 관련해서도 “우리나라 사회가 미국처럼 신분사회로 고착화되어 가는 것 아닌가라고 말한 것”이라고 말했다. 나 기획관은 새누리당 이은재 의원의 해명 요구 발언에 “죽을죄를 지었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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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은 개·돼지’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이 1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출석해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민중은 개·돼지’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이 1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출석해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고향인 경남 마산에서 요양 중이던 나 기획관은 이날 오전 국회 교문위 회의에 불출석했다가 교문위가 자신의 문제로 파행되자 오후에 뒤늦게 참석했다. 교문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2015년 결산 등을 처리하면서 나 기획관의 발언에 대한 경위를 확인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나 기획관을 비롯한 이승복 대변인 등 문제의 중심에 선 당사자들이 회의에 출석하지 않았다. 이에 여야 의원들은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나 기획관의 출석을 요구하다가 회의가 파행되기도 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지난 금요일에 사실을 접하고 주말에 수차례 간부회의를 통해 이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며 “나 기획관에게 최고 수위의 징계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공무원법상 중징계는 파면, 해임, 강등, 정직이다. 이 가운데 파면과 해임이 공무원 신분을 박탈하는 최고 수위의 징계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2016-07-1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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