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 무색한 폭염 “열대야 계속”…원인은?

입추 무색한 폭염 “열대야 계속”…원인은?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6-08-07 14:47
수정 2016-08-0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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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 무색한 폭염 서울 열대야 발생 역대 2위
입추 무색한 폭염 서울 열대야 발생 역대 2위 연일 폭염이 지속된 4일 서울 우이동 계곡을 찾은 어린이들이 더위를 식히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16.8.4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실외기를 가지고 다니는 줄 알았다” 여름밤이 시원하단 말도 통하지 않는 열대야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달 22일이후 서울에는 단 이틀을 제외하고는 열대야 현상이 발생했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7월 22일부터 이날까지 서울에는 열대야 현상이 무려 15일 발생했다. 열대야가 없던 날은 7월 29일과 8월 3일 등 2일 뿐이었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을 말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서울의 열대야 발생일수는 5일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기록적인 폭염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광복절인 15일까지 서울에는 잠못드는 무더운 밤이 매일 계속될 전망이다.

이 경우 서울에서는 올해 여름철 열대야 발생일수가 최소 23일에 이르면서 1973년이후 두번째로 많게 된다. 열대야 현상이 일어나는 가장 큰 원인은 지구온난화 탓이다. 실제 1973년부터 1993년까지 연간 전국 평균 열대야 발생일수는 7.0일에 머물렀지만 1994년부터 2015년까지는 13.8일로 약 2배 늘었다.

열대야는 무더운 북태평양 기단이 주로 한반도에 영향을 주고 있는 동안 발생한다. 대개 여름이라 해도 낮에 햇빛의 영향을 받아 기온이 상승해 오후 2시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일사가 약해지고 해가 지면 기온이 낮아져 다음 날 새벽 5시께 최저 온도가 된다.

열대야는 왜 발생할까. 습한 공기가 열을 많이 품고 있다가 밤에 열을 방출하기 때문이다.수증기 잠열현상이다. 도시화 탓에 지표상 흙·숲 등 공간이 줄어든 반면 아스팔트·콘크리트 도로가 많이 생긴 점도 열대야 요인중 하나다.이들 도로가 보다 많은 열을 흡수했다가 충분히 냉각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온실효과 가스 증가에 따른 단열효과와 냉방을 위해 방출되는 열에 의한 기온상승 효과도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는 원인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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