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보기 울리면 문 열린다” 게임중독 10대 환자 병원에 불질러

“경보기 울리면 문 열린다” 게임중독 10대 환자 병원에 불질러

신성은 기자
입력 2018-01-08 10:58
수정 2018-01-0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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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 후 입원한 대구의료원 나가 PC방서 게임을 하다 붙잡혀

7일 대구의료원 한 병실에서 난 불은 게임중독으로 정신과 폐쇄병동에 입원한 환자가 병원에서 나가기 위해 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 서부경찰서는 이 의료원 폐쇄병동 입원 환자 A(19·고교생)군을 현주건조물 방화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8일 밝혔다.

A군은 7일 오후 4시 20분께 입원해 있던 폐쇄병동 병실 침대 위 베개에 라이터로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A군은 화재경보가 작동, 스프링클러가 작동하고 문이 열리자 환자복 차림으로 달아나 동구 자택에 들른 뒤 사복으로 갈아입고 인근 PC방에서 게임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불이 난 뒤 며칠 전 입원한 A군이 사라진 점을 수상히 여기고 주소지 주변을 수색해 사고 발생 1시간여 만에 붙잡았다.

경찰은 A군이 화재경보가 작동하면 폐쇄병동 문이 열린다는 점을 알고 범행한 것으로 보고 라이터 반입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날 불은 스프링클러가 작동하고 병원 직원들이 옥내 소화설비로 진화해 10여 분만에 꺼졌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A군과 같은 층에 있던 폐쇄병동 환자 등 50여명이 대피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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