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산불로 주민 대피…“성묘 중 촛불 넘어져 불 붙어”

구례 산불로 주민 대피…“성묘 중 촛불 넘어져 불 붙어”

입력 2018-02-16 20:17
수정 2018-02-16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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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산불로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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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산불에 주민 대피령
구례 산불에 주민 대피령 전남 구례군의 지리산 자락 야산에서 불이 나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2018.2.16
연합뉴스
전남도소방본부와 구례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6분쯤 전남 구례군 광의면 방광리 야산에서 불이 나 최소 3㏊ 이상 임야가 피해를 봤다.

게다가 이날 구례에는 오전 10시를 기해 건조주의보가 내려졌으며 바람이 강하게 불고 산 중이라 차량 접근이 쉽지 않아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당국은 소방헬기 13대를 비롯해 화재 진화용 살수차 등 장비 45대를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소방대원 64명과 의용소방대원 89명, 공무원 등 총 500여명이 투입됐다.

소방당국을 비롯해 전남지방경찰청, 구례군 등이 재난 문자를 발송하는 등 비상 체제에 나섰다.

특히 불길이 강한 바람을 타고 천은사 방향으로 번지고 연기가 확산되자 주변 마을 주민의 접근 예방 차원에서 대피령이 내려졌다.

구례군청에는 대피 문자를 받은 주민들의 문의 전화가 빗발쳤다.

이날 불이 난 지점은 천은사에서 800~900m 떨어진 곳이다.

소방당국은 오후 5시 30분쯤 큰 불길을 잡았으며 6시 30분쯤 95% 이상 진화하고 잔불 정리를 하고 있다.

현재 육안으로는 불씨가 보이지 않지만 소방당국과 산림청 등은 덤불 곳곳에 불씨가 남아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작업을 하고 있다.

산림청은 드론을 동원해 밤 사이 산중에 불이 다시 살아날 가능성에 대비할 방침이다.

이날 설 명절을 맞아 전남 담양 고향을 방문했던 김재현 산림청장도 화재 현장을 찾아 가용 가능한 장비를 모두 동원해 산불을 조기에 진화하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성묘 중 켜놓은 촛불이 넘어져 잔디에 불이 붙었다”는 최초 신고자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면적 등을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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