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스트레스 달래는 심신안정실, 지방은 설치율 20∼30%뿐

소방관 스트레스 달래는 심신안정실, 지방은 설치율 20∼30%뿐

김태이 기자
입력 2018-10-12 12:02
수정 2018-10-12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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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98%·세종 75% 비해 지역은 설치율 떨어져

소방공무원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 정신질환을 예방·관리하기 위한 심신안정실이 서울특별시와 세종시를 제외하면 매우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중구 무교동의 한 업소 화재현장에서 화재진압을 마치고 나온 한 소방관이 헬멧을 벗고 철수하고있다 2017.12.14 이호정 기자 hojeong@seoul.co.kr
서울 중구 무교동의 한 업소 화재현장에서 화재진압을 마치고 나온 한 소방관이 헬멧을 벗고 철수하고있다 2017.12.14 이호정 기자 hojeong@seoul.co.kr
1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병관(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방청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심신안정실 설치 대상인 소방 안전센터 1천29곳 중에 355곳(34.5%)에만 심신안정실이 설치돼 있었다.

서울은 설치 대상 안전센터 116곳 중에 114곳(98.3%)에 설치돼 있어서 높은 설치율을 보였다. 세종시도 설치 대상 안전센터의 75%에 심신안정실이 설치돼 있었다.

그러나 다른 지역 시·도는 설치율이 낮았다. 전북에 45.1%, 광주·대구 37.5%, 충남 33.3%, 충북 32.5%, 울산 29.2%, 부산 27.6%, 경남 27.3%, 전남 25%, 인천 24.5%, 대전 23.1% 등 대부분 20∼30%대에 그쳤다.

경기도는 심신안정실 설치 대상 안전센터가 171곳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으나, 45곳(26.3%)에만 설치돼 있었다.

강원은 설치 대상 안전센터 69곳 중에 13곳(18.8%)에만 심신안정실이 있었고, 제주도는 대상 23곳 중에 4곳(17.4%), 경북은 대상 94곳 중 8곳(8.5%), 창원은 대상 24곳 중 2곳(8.3%)에만 심신안정실이 설치돼 있었다.

김 의원은 “소방공무원은 PTSD 유병률이 일반인보다 7배 이상 높을 정도로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크다”면서 “현재 심신안정실이 시도별 자체 예산으로 설치되다 보니 지역별 설치율 편차가 큰 것으로 보이므로, 소방청이 예산을 일정 부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소방 심신안정실이란 소방대원이 정신건강을 자가 치유할 수 있도록 돕는 공간으로 휴게시설이나 산소방, 상담실 등이 설치된 공간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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