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탑승 전 권총 발견 “여행가방 권총 몰랐다”

항공기 탑승 전 권총 발견 “여행가방 권총 몰랐다”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19-04-14 15:05
수정 2019-04-14 18:0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마우저 C96권총. 연합뉴스
마우저 C96권총. 연합뉴스
항공기 탑승객 여행가방에서 권총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인천공항경찰단에 따르면 전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일본 오사카로 향하는 항공기에 탑승하려던 A(21)씨 여행가방에서 권총 1자루가 발견됐다.

여행가방 통관 검사 과정에서 발견된 이 권총은 독일 마우저사가 제작한 것으로 1940년대에 사용하던 총기로 확인됐다.

다만 권총 내부에는 이 탄환이 없었으며 탄환의 뇌관을 때리는 장치인 ‘공이’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이가 없으면 탄환을 장전해도 발사는 불가능하다.

A씨는 경찰에 “이 여행가방은 지난해 아버지가 집 근처에서 주워 보관하고 있었던 것”이라며 “군입대를 앞두고 친구들과 여행을 가려고 이 여행가방을 가져온 것일 뿐 가방 안에 권총이 있었는지는 몰랐다”고 진술했다. A씨의 아버지도 이 여행가방 내부에 권총이 들어있는 것을 몰랐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 권총은 육군박물관에도 전시될 만큼 1차 세계대전과 우리나라 독립운동 등 과거 전장에서 널리 사용되던 것”이라며 “골동품 밀수·거래 등 다양한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가수 유승준의 한국비자발급 허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 허용해선 안된다
2. 이젠 허용해도 된다
3. 관심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