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최측근’ 정현호 사장, 검찰 조사…이재용 소환도 임박

‘이재용 최측근’ 정현호 사장, 검찰 조사…이재용 소환도 임박

곽혜진 기자
입력 2019-06-11 14:31
수정 2019-06-1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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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정현호 삼성전자 사장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사진은 2015년 12월 삼성 사장단 회의에 참석하는 정 사장. 2019.6.11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정현호 삼성전자 사장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사진은 2015년 12월 삼성 사장단 회의에 참석하는 정 사장. 2019.6.11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장을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11일 오전 정 사장을 불러 조사 중이다. 검찰은 삼성바이오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에피스) 수뇌부가 조직적 증거인멸을 주도했다고 보고 정 사장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추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5월 금융감독원이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검찰 고발 등 조처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삼성바이오에 통보하자, 나흘 뒤 이모 삼성전자 재경팀 부사장과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 등이 대책 회의를 열었다. 검찰은 지난해 5월 이 부회장이 주재한 회의에서 증거인멸에 관한 계획이 최종 승인됐다고 추정한다. 삼성 측은 이러한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검찰은 삼성바이오와 삼성에피스 임원급 실무자들이 직원들의 노트북과 휴대전화를 제출받아 이재용 부회장을 지칭하는 ‘JY’, ‘합병’, ‘미전실’ 같은 단어를 검색해 관련 문건을 삭제한 정황을 확인했다. 또 자사 회계 자료, 내부 소통 내용이 기록된 회사 공용 서버를 직원 자택과 공장 바닥에 은닉한 사실 또한 최근 수사에서 드러난 바 있다.

정 사장은 이 부회장이 90년대 미국 하버드대에서 유학하던 시절부터 가깝게 지낸 최측근 인사다. 그가 이끄는 삼성전자 사업지원TF는 이번 증거인멸·은닉을 도맡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이날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정 사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분식회계 최대 수혜자인 이 부회장 소환 시기도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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