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직장 문화로 자리잡은 비대면 업무…일상 회복 시동 걸렸지만 원격회의·온라인 회식 여전

새 직장 문화로 자리잡은 비대면 업무…일상 회복 시동 걸렸지만 원격회의·온라인 회식 여전

신형철 기자
입력 2022-04-10 16:17
수정 2022-04-1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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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중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택근무중 (연합뉴스 자료사진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수순을 밟는 등 일상 회복 움직임이 뚜렷하지만 포스트 코로나 체제의 직장 문화는 코로나 이전과는 상당 부분 다를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등 일부 대기업은 재택근무를 끝내는 분위기지만 여전히 많은 기업이 비대면 업무 관행을 유지하고 있다.

식품업종에서 일하는 강모(31)씨는 10일 “포스코가 재택근무를 종료했다는 소식에 다들 동요하고 있다”면서도 “이미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회의 방식이 자리를 잡아서 재택근무가 끝나더라도 지금 방식이 한동안 이어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자동차 제조업체에 다니는 오모(29)씨도 “여전히 회의는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분기마다 진행하는 법인장 회의도 화상으로 한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재택근무의 효율성을 경험한 플랫폼 업체 등 일부 기업은 코로나가 끝나도 원격근무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전면 재택근무를 시행 중인 중소기업에 다니는 김모(25)씨는 “굳이 사무실에 모이지 않아도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공감했고 일종의 실험을 하고 있다”며 “원격 근무를 위한 협업 플랫폼을 마련해 업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업무 시간 중에는 돌발 업무 등으로 집중하기 어려운데 원격근무를 하면 업무 집중도가 높아져 오히려 업무 효율 상승에 도움이 되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대면 회식을 꺼리는 분위기도 여전하다. 일부는 회식과 지인 모임을 온라인 플랫폼으로 진행하기도 한다. 법무법인에서 일하는 정모(30)씨는 “최근 알게 된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으로 회식이나 술자리를 가졌다”면서 “거리두기가 완화됐지만 아직 밖으로 나오기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2년여간 재택근무를 시행하면서 그 효과가 충분히 증명됐기 때문에 코로나가 끝나더라도 직장 내 관행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장 근무의 장점과 재택근무의 장점을 혼용한 ‘하이브리드 문화’가 앞으로의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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