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 내 괴롭힘’… 공군 정 일병 장례식 유족 요청으로 연기

‘부대 내 괴롭힘’… 공군 정 일병 장례식 유족 요청으로 연기

박정훈 기자
박정훈 기자
입력 2023-02-10 15:10
수정 2023-02-10 15:1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당초 10일 발인 예정… 성남 국군수도통합병원 안치실로 시신 이송

이미지 확대
공군 정모 일병의 빈소.  연합뉴스
공군 정모 일병의 빈소. 연합뉴스
부대 내 괴롭힘을 호소하며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공군 방공관제사령부 소속 정모(21) 일병의 장례가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연기됐다.

정 일병 유족은 10일 오전 예정됐던 발인을 취소하고 정 일병 시신을 경기 성남 국군의무사령부 산하 국군수도통합병원 안치실로 인계했다. 가족들은 지인 등 조언을 받고 장례 절차를 미루기로 했다.

정 일병 부친은 “이렇게 발인을 해버리면 제대로 된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며 “군이 철저한 수사 결과를 내놓는 걸 보고 나서 장례식을 치르겠다”고 말했다.

공군은 이번 사건 조사에 약 2∼3달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 일병은 신병 위로 휴가 복귀일인 지난 6일 대구 한 아파트에서 극단적인 선택으로 생을 마감했다. 지난해 12월 입대한 그는 최근 가족에게 야간 강제 기상 및 청소 등 부대 내 집단 괴롭힘을 호소한 바 있다.

이에 군은 “취침 시간에 잠을 안 재우고 강제로 깨워서 청소를 시킨 적이 없다”고 반박 입장을 냈다. 군은 정 일병 휴대전화 등을 열어 카카오톡 메시지와 사진첩 등을 포렌식하고 있다. 관련 자료가 약 20만 건에 달해 내용 확인에 다소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가수 유승준의 한국비자발급 허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 허용해선 안된다
2. 이젠 허용해도 된다
3. 관심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