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명 즐긴 ‘고퀄’ 콘서트 65%가 관광객… 제천 7억 소비효과에 홍보까지 톡톡

1만명 즐긴 ‘고퀄’ 콘서트 65%가 관광객… 제천 7억 소비효과에 홍보까지 톡톡

남인우 기자
남인우 기자
입력 2023-08-06 23:38
수정 2023-08-06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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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석삼조’ 상생 영수증 콘서트

입장권 할인에 1만원 상품권까지
숙박·소비 늘어 지역 점포 ‘대박’
“이틀 만에 한달 매출 넘게 찍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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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공연에 참석한 김창규(왼쪽부터) 제천시장과 김선규(두 번째) 호반그룹 회장, 곽태헌(다섯 번째) 서울신문 사장 등이 무대를 향해 환호하고 있다. 제천 박지환 기자
4일 공연에 참석한 김창규(왼쪽부터) 제천시장과 김선규(두 번째) 호반그룹 회장, 곽태헌(다섯 번째) 서울신문 사장 등이 무대를 향해 환호하고 있다.
제천 박지환 기자
“영수증 콘서트 너무 고맙습니다. 제천에 또 와주세요.”

충북 제천시가 ‘2023 대한민국 상생 영수증 콘서트’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홍보 효과가 컸기 때문이다. 문화예술 행사에 목말랐던 지역민들이 거의 공짜로 수준 높은 무대를 즐겼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일석삼조의 성과를 거둔 셈이다.

6일 제천시 등에 따르면 지난 4일과 5일 이틀간 ‘영수증 콘서트’를 즐긴 관람객은 1만여명이다. 주최 측이 마련한 관람석은 빈자리를 찾기 힘들었다. 관람객의 65%는 외지인으로 파악됐다.

이들이 입장권을 4만원 할인받은 1만원 가격으로 구입하기 위해 인증받은 영수증 금액은 모두 5억 9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영수증은 밥을 사 먹고 숙박을 하는 등 지난달 1일부터 제천지역 소상공인 점포에서 돈을 쓰고 받은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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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공연장 인근에 마련된 지역 소상공인들의 푸드트럭. 제천 박지환 기자
콘서트 공연장 인근에 마련된 지역 소상공인들의 푸드트럭.
제천 박지환 기자
콘서트장 바로 옆에 판매부스를 마련한 지역 농민들과 상인들도 하나같이 ‘대박’을 터트렸다. 관람객들이 영수증 할인을 통해 1만원에 입장권을 구입하면 현장에서 쓸 수 있는 1만원권 상품권을 제공한 덕분이다.

이틀 동안 농민들과 상인들의 판매부스 18곳이 기록한 총매출은 1억원 이상이다. 제천시가 5억원을 투입해 7억원가량의 지역소비 효과를 본 것이다. 제천지역 420개 농가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파는 제천로컬푸드협동조합은 이틀 동안 5000만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

협동조합 김현주(53) 대표는 “단 이틀 만에 평소 한 달 매출 4500만원보다 더 많이 팔았다”면서 “제천시가 콘서트에 5억원을 썼다고 하는데 그 이상이 지역으로 돌아오는 것 같다. 이런 행사를 자주 했으면 좋겠다”며 흐뭇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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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공연장 인근에 마련된 지역 소상공인들의 푸드트럭에서는 1만원 상품권 등을 활용할 수 있어 지역경제에도 도움을 주었다. 제천 박지환 기자
콘서트 공연장 인근에 마련된 지역 소상공인들의 푸드트럭에서는 1만원 상품권 등을 활용할 수 있어 지역경제에도 도움을 주었다.
제천 박지환 기자
닭꼬치 푸드트럭을 운영하는 하선자(57)씨는 “다른 행사장을 가면 매출이 150만원 정도였는데 이번에는 700만원 정도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핸드메이드 가방과 액세서리 판매부스 8곳을 마련한 달빛마르쉐도 2500만원 정도의 매출을 기록했다.

제천 홍보 효과도 컸다. 부산에서 왔다는 임은정(31)씨는 “듀오 멜로망스 팬이라 무궁화호를 4시간 30분 타고 제천에 처음 왔다. 행사 취지가 너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에 거주하는 김은희(55)씨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사전행사로 열려 음악영화제 홍보도 많이 됐다”고 말했다.

김창규 제천시장은 “관객 동원,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 홍보 등 모든 면에서 완벽한 행사였다.”면서 “성공적인 행사 마무리를 위해 힘써 주신 지역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2023-08-07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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