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사랑 남기고 떠난 장수군 거리의 천사…유족들, 부의금 기부

지역 사랑 남기고 떠난 장수군 거리의 천사…유족들, 부의금 기부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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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5-04-08 13:58
수정 2025-04-08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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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이 된 권호석 씨가 지난해 저축해온 돼지저금통을 장수군에 기탁했다. 장수군 제공
고인이 된 권호석 씨가 지난해 저축해온 돼지저금통을 장수군에 기탁했다. 장수군 제공


장수군 ‘거리의 천사’로 알려진 故권호석 씨 유족(권오용 씨)이 장수군 취약계층을 위해 성금 500만원을 기탁했다.

고인은 지난 50여년간 장수지역은 물론 전국을 누비며 쓰레기를 줍는 할아버지로 알려져 있다.

그는 생전에 인파가 몰리는 전국의 축제장과 행사장에 어김없이 나타나 환경보호를 몸소 실천했다.

환경보호를 위해 평생을 헌신하신 고인은 지난달 향년 88세의 나이로 소천했다.

유족들은 평소 고인의 이웃사랑 뜻을 이어가고자 부의금 일부를 전달했다.

유족들은 “고인의 명복을 빌어준 모든 분에게 감사한 마음과 고인의 평생 바람을 실현하는 의미를 담아 기부한다”며 “관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쓰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훈식 군수는 “아름다운 나눔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생전에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꾸준한 선행을 베푼 고인의 뜻을 따라 도움이 필요한 곳에 소중히 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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