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례 무산 ‘광주 소각장 주민설명회’, 대면 없이 공고로 대체 추진

2차례 무산 ‘광주 소각장 주민설명회’, 대면 없이 공고로 대체 추진

홍행기 기자
홍행기 기자
입력 2025-08-19 11:07
수정 2025-08-1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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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상황변화 없는 상태서 3차 주민 설명회는 무리” 판단
오는 21일 주민 의견수렴 시한 종료되면 곧바로 공고 절차진행
환경청 협의거쳐 내년초 ‘광산 삼거동’ 최종 입지 결정고시 검토
후보지 인근 광산·함평 주민 거센 반발·위장전입의혹 수사는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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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광주 광산구 삼거 행정복지센터 2층에 마련된 ‘광주시 자원회수시설 설치사업 주민설명회’ 공청회장 입구를 삼거동 주민들이 점거한 채 ‘소각장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제공
지난 13일 광주 광산구 삼거 행정복지센터 2층에 마련된 ‘광주시 자원회수시설 설치사업 주민설명회’ 공청회장 입구를 삼거동 주민들이 점거한 채 ‘소각장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제공


환경오염과 인체 피해를 우려하는 주민 반발에 부딪쳐 2차례 무산된 ‘광주 자원회수시설(쓰레기 소각장) 설치를 위한 주민설명회’가 끝내 공고 등으로 대체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영산강유역환경청과 협의를 거쳐 최종 후보지인 ‘광산구 삼거동’을 최종 입지로 결정한다는 방침이지만 주민 반발과 후보지에 대한 위장전입의혹 수사가 변수로 남아있다.

광주시는 광주 광산구 삼거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광주시 자원회수시설 설치사업 전략환경·기후변화 영향평가 초안 주민설명회’를 신문 공고 등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19일 밝혔다.

지난 6월 26일 1차 설명회에 이어 지난 13일 삼거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개최하려던 2차 설명회까지 삼거동 및 인근 함평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로 무산된 상황에서 3차 설명회를 추가로 개최하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광주시는 법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오는 21일 주민 의견수렴 기한이 마무리되면 신문에 공고를 한 뒤 영산강환경유역청과 ‘전략환경·기후변화 영향평가 본안’에 협의를 거쳐 최종 후보지인 삼거동 일대를 내년 초 ‘최종 입지’로 결정고시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후보지 인근인 삼거동 인근 주민들과 함평지역 주민들이 ‘환경오염 및 인체피해 우려’를 이유로 소각장 설치를 결사반대하고 있는데다, ‘후보지 공모과정에서 주민 찬성률이 높아지도록 위장전입한 사례가 있었다’는 의혹에 대한 수사도 진행중이어서 최종 입지 결정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관련 규정에 따르면 주민설명회는 신문 공고 또는 온라인 설명회를 대체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며 “설명회가 2차례 무산된데다 상황에 변화가 없는 만큼 설명회를 공고로 갈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2030년부터 쓰레기 직매립을 금지한 정부방침에 따라 지난 2022년부터 총사업비 3240억원을 들여 하루 650t을 처리할 수 있는 자원회수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광주시는 3차 공모 끝에 후보지를 선정하고 ‘내년 최종 입지 선정’을 목표로 주민설명회를 진행하고 있지만 1, 2차 설명회가 주민 반발로 무산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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