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 동래역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허위신고가 112로 걸려와 경찰과 군 당국이 출동하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부산 동래경찰서에 따르면 17일 오후 8시 44분께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으로부터 “동래역에 폭발물을 설치해 두었다. 박근혜가 하는 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내용의 신고가 들어왔다.

경찰과 소방, 군 폭발물처리팀이 현장에 출동해 지하철역을 폐쇄하고 내부를 2시간가량 수색했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허위신고로 지하철 1호선과 4호선이 45분가량 전면 통제됐다.

또 지하철이 완전히 정상운행된 오후 9시45분까지 동래역 무정차 운행을 하면서 시민은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경찰은 위치추적을 통해 신고가 해운대구의 한 버스정류장 인근 공중전화에서 걸려온 것으로 파악하고 인근 폐쇄회로TV(CCTV)를 판독하고 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안전조치 후 폭발물로 의심할 만한 물건을 발견 못 해 수색을 끝냈다”면서 “지금은 장난전화를 건 것으로 추정되는 키 180㎝가량의 20∼30대 남성의 뒤를 쫓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