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만원대 인터넷 쇼핑하고 1만원 낸 해커

5000만원대 인터넷 쇼핑하고 1만원 낸 해커

이민영 기자
이민영 기자
입력 2016-05-10 22:58
수정 2016-05-11 00:5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전산 서버 해킹해 가격 조작…물건 되팔아 3330만원 챙겨

인터넷 쇼핑몰 전산 서버를 해킹해 5000만원대의 고급 카메라와 렌즈를 1만여원에 챙긴 고졸 해커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이모(24)씨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달 26~29일 카메라를 판매하는 소규모 인터넷 쇼핑몰에 접속해 6차례에 걸쳐 고급 카메라 4대, 렌즈 13개를 구매했다. 물건값은 총 5577만원에 달했지만 이씨는 쇼핑몰 서버를 해킹해 1만 779원만 결제하고 물건을 배송받았다. 이씨는 이를 중고업체에 팔아 3330만원을 챙겼다.

경찰 조사 결과 검정고시로 고등학교를 마친 이씨는 독학으로 컴퓨터 프로그램을 배워 직접 해킹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이씨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물건값을 결제할 때 결제대행사 서버로 전송되는 인증값을 미리 알아내 상품 가격 정보를 조작하는 수법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예를 들어 885만원짜리 디지털 카메라의 경우 ‘8850000’에서 ‘885’로 1만분의1로 조작했다. 이런 방식으로 각각 카메라, 렌즈 제품을 실제 가격의 0.01~0.1%에 구매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해킹 범죄로 교도소에서 2년을 복역하고 2014년 12월에 출소했는데, 또다시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2016-05-11 1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가수 유승준의 한국비자발급 허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 허용해선 안된다
2. 이젠 허용해도 된다
3. 관심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