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과 시누이까지 사기 쳐 370억 챙긴 30대 여성

절친과 시누이까지 사기 쳐 370억 챙긴 30대 여성

한상봉 기자
한상봉 기자
입력 2016-10-17 17:58
수정 2016-10-17 17:5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국내 유명 정수기 회사의 고위직을 사칭해 지인들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374억원을 받아 생활비 등으로 쓴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국내 유명 정수기회사의 고위직을 사칭해 지인으로 부터 투자금을 받아 가로챈 주모(37)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주씨는 2011년 8월부터 올 8월까지 자신을 유명 정수기 회사인 A사의 센터장이라고 소개하고 돈을 투자하면 매월 3%의 수익금을 지급하겠다고 속여 27명으로 부터 374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주씨는 피해자들을 A사 본사 휴게실로 불러 만나거나, 미리 위조해 둔 회사 인장을 찍은 서류를 보여주는 방법으로 의심을 피했다. 피해자 중에는 절친한 동창생과 시누이까지 있었으며, 한 사람이 많게는 438차례에 걸쳐 113억원을 투자한 사례도 있었다.

주씨는 투자금을 받은 뒤 또 다른 피해자에게 수익금을 지급하는 돌려막기 식으로 범행해 피해자 다수가 실제 수익을 볼 수 있다고 믿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주씨는 더 이상 수익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상태가 됐고 결국 피해자들의 신고로 범행이 들통났다. 경찰 조사 결과 주씨는 2011년까지 A사 판매사원으로 일하다 그만둔 것으로 드러났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가수 유승준의 한국비자발급 허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 허용해선 안된다
2. 이젠 허용해도 된다
3. 관심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