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환경미화원 사기 진작·근무환경 개선에 잇따라 나서 눈길

지자체, 환경미화원 사기 진작·근무환경 개선에 잇따라 나서 눈길

김상화 기자
김상화 기자
입력 2021-05-04 16:04
수정 2021-05-04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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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시가 도입한 한국형 청소차. 상주시 제공
상주시가 도입한 한국형 청소차. 상주시 제공
자치단체들이 환경미화원의 사기 진작과 근무환경 개선에 잇따라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경북 상주시는 환경공무직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한국형 청소차 4대를 운용한다고 4일 밝혔다.

2017년 광주에서 발생한 환경미화원 사고를 계기로 환경부에서 안전사고 예방을 목적으로 개발한 한국형 청소차 모델을 도입했다.

환경미화원 전용 탑승 공간, 360도 어라운드 뷰 시스템, 운전자와 쌍방향 통신시스템, 양손조작 안전스위치, 안전멈춤바 등 안전 사양을 갖췄다.

시는 사용 가능 연한이 지난 차량을 단계적으로 한국형 청소차로 교체할 예정이다.

전국자치단체공무직본부 상주지부 장현석 지부장은 “지금까지 쓰레기 수거 차량 승차 장치가 높아 승·하차 시 무릎과 허리 부상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상주시는 2017년에 환경미화원의 명칭을 ‘환경공무직’으로 바꾼바 있다.

경남 김해시는 기상악화 때 작업을 조절하는 환경미화원 작업 안전 기준을 마련, 이날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이 기준은 2019년 12월 개정된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에 따른 것으로 종전에는 청소대행 업체별로 마련한 기준을 적용해왔다.

황사, 미세먼지, 폭설 등 기상 악화 시 사업주가 해야 하는 조처, 작업시간 조정 및 중지 등 기준이 구체적으로 포함됐다.

김해시 관계자는 “폭염이나 한파 등 기상 악화 시 환경미화원이 스스로 작업을 중단해도 사업주는 근로자에게 불이익을 주면 안 된다”고 말했다.

김해에는 청소대행 업체 4곳에서 환경미화원 370여 명이 근무 중이다.
서울 중구 환경미화원 휴게공간 조감도. 서울 중구 제공
서울 중구 환경미화원 휴게공간 조감도. 서울 중구 제공
앞서 서울 중구는 환경미화원(공무관)을 위한 200여 평 규모 휴게공간 마련에 나섰다.

구는 을지로5가 270-14에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 휴게공간을 짓기로 하고 지난 1월 공사를 시작했다.

10월 완공 예정이다.

이곳은 환경미화원을 비롯해 가로수·공원 관리자 등 현장 근로자 120여 명이 사용할 예정이다.

현재 휴게공간은 관내 곳곳에 소규모로 있고 환경이 열악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구는 전했다.

부산 해운대구청도 지난 1월 환경미화원 명칭을 ‘환경공무직’으로 변경했다.

환경공무직의 사명감과 자부심을 높이기 위한 조치였다.

부산에서는 사하구청이 환경공무직, 남구청·금정구청·강서구청 등이 환경관리원으로 명칭을 바꿨다.

상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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