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에 일장기 내건 세종시 주민, 실랑이 끝에 결국 내려(종합)

3·1절에 일장기 내건 세종시 주민, 실랑이 끝에 결국 내려(종합)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3-03-01 17:04
수정 2023-03-01 17:0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삼일절인 1일 오후 세종시 한 아파트 베란다 국기게양대에 일장기가 걸려 있다. 2023.3.1 연합뉴스
삼일절인 1일 오후 세종시 한 아파트 베란다 국기게양대에 일장기가 걸려 있다. 2023.3.1 연합뉴스
일제에 저항해 독립만세운동을 시작한 3·1절에 세종시의 한 아파트 주민이 태극기 대신 일장기를 걸어 시민들의 공분을 샀다.

이웃 주민들의 항의와 세종시 관계자, 경찰 등의 설득에도 일장기 게양을 고수하던 이 주민은 결국 스스로 일장기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1일 세종시 내 인터넷 커뮤니티와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한솔동의 한 아파트 베란다에 일장기에 내걸려 주민들의 항의 전화가 빗발쳤다.
이미지 확대
3·1절 일장기 내건 세종시의 한 아파트 가구
3·1절 일장기 내건 세종시의 한 아파트 가구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날 한 주민은 “오늘 아침에 태극기를 달려고 했는데 아들이 ‘엄마, 누가 일본 국기 달았어요’ 라고 하길래 장난인가 했는데 진짜 달았더라”고 전했다. 그는 “다른 날도 아니고 3·1절 떡 하니 이른 아침부터 이런 일이 일어나니 어이가 없다”고 적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주민 신고를 받고 일장기를 내건 가구를 두 차례 방문했으나 주민을 만나지 못했다.
이미지 확대
‘태극기 대신 일장기’, 왜 그랬을까?
‘태극기 대신 일장기’, 왜 그랬을까? 삼일절인 1일 오후 세종시 한 아파트 베란다 국기게양대에 일장기가 걸려 있다. 세종시 맘카페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이같은 행위를 비판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2023.3.1 연합뉴스
일장기 게양이 알려지자 이웃 주민들이 해당 가구를 찾아 항의했고, 시 관계자와 경찰도 현장에 출동했다.

이웃 주민들의 항의에 모습을 드러낸 해당 가구 주민은 일장기를 내리라는 요구를 거부하며 실랑이를 벌이다 결국 오후 4시 이후 일장기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가수 유승준의 한국비자발급 허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 허용해선 안된다
2. 이젠 허용해도 된다
3. 관심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