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마포대교 난간에 매달린 10대…구조하던 경찰관 함께 추락

한강 마포대교 난간에 매달린 10대…구조하던 경찰관 함께 추락

하승연 기자
입력 2024-05-09 09:27
수정 2024-05-09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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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 모두 구조…“생명에 지장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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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자살의 날인 10일 오전 서울 마포대교에 자살방지 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2023.9.10. 도준석 기자
세계자살의 날인 10일 오전 서울 마포대교에 자살방지 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2023.9.10. 도준석 기자
경찰관이 서울 한강 마포대교 난간에 매달린 10대 여학생을 구조하려다 함께 한강에 떨어졌다. 두 사람은 대기 중이던 순찰정 등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8일 서울 영등포경찰서 여의도지구대는 오후 7시 30분쯤 “여자가 난간에 매달려 있다”는 신고를 받고 마포대교로 출동했다.

출동 당시 A(17)양은 마포대교 난간을 붙잡고 매달려 있었다. A양은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의도지구대 김범수(32) 경장은 곧바로 난간을 넘어 A양에게 손을 뻗어 끌어당겼지만, 힘이 빠진 A양이 강물로 추락하며 김 경장도 함께 떨어졌다.

물에 빠진 두 사람은 다리 밑에서 대기 중이던 119 구조선과 한강경찰대 순찰정에 의해 구조됐다.

김 경장 등 경찰관 약 10명이 출동하기 전까진 지나가던 행인이 A양을 붙잡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여의도지구대 관계자는 “두 사람 모두 별다른 외상이나 생명에 지장은 없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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