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신발 주우려다 떠내려간 11살 여아…어선에 구조

동생 신발 주우려다 떠내려간 11살 여아…어선에 구조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4-06-30 09:48
수정 2024-06-30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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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낮 12시 57분 충남 보령시 웅천읍 독산해수욕장 앞바다에서 표류했던 11세 여자아이가 낚시 어선과 해경의 도움을 받아 구조됐다. 보령해경 제공
29일 낮 12시 57분 충남 보령시 웅천읍 독산해수욕장 앞바다에서 표류했던 11세 여자아이가 낚시 어선과 해경의 도움을 받아 구조됐다. 보령해경 제공
바닷물에 빠진 동생의 신발을 주우려다 물에 휩쓸려 떠내려가던 10대 여자아이가 어선 선장에게 구조됐다.

29일 보령해양경찰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57분쯤 소방당국으로부터 A(11)양이 표류 중이라는 신고가 들어왔다. 보령해경은 신고를 받고 구조대와 연안 구조정을 급파하는 한편 인근 해상에 있는 어선들에도 구조 협조 요청을 했다.

에어매트에 몸을 의지한 채 바다로 떠내려가던 A양은 신고접수 12분 만인 오후 1시 9분 7.93t급 낚시 어선에 의해 구조됐다. 어선 선장인 50대 B씨가 해경 구조 요청을 접수한 뒤 바다를 응시하다 A양을 발견하고 즉시 구조에 나서면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A양은 이날 에어매트를 타고 해수욕장에서 물놀이하던 중 물에 빠진 동생의 신발을 주우려다 표류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행히 건강 상태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령해경은 A양을 보호자에게 인계하는 한편 구조에 나선 50대 선장에게 감사장을 수여할 계획이다.

보령해경 관계자는 “본격적인 여름철 물놀이가 시작됨에 따라 안전 수칙을 숙지해야 한다”며 “특히 아이들과 함께 해수욕장을 찾은 방문객들은 수상 사고 예방에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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