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부족 논란 끝 추경 편성
서울시교육청 예산 부족으로 오는 9월 서울 지역 고교 1, 2학년생들이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르지 못해 논란이 된 가운데 11월 학력평가는 가까스로 치를 수 있게 됐다.서울시교육청은 오는 11월 18일 서울 지역 고등학교 1, 2학년생들을 대상으로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초 서울시의회가 학력평가용 예산 11억원을 삭감해 예산이 부족해지자 9월 3일 시행되는 연합학력평가를 시행하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
하지만 7조 3000억원에 이르는 예산을 갖고 있는 서울시교육청이 한 회당 5억~6억원에 불과한 학력평가 예산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데 대한 비판이 거셌다. 특히 누리과정, 무상급식, 자율형사립고의 일반고 전환 등에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데 따른 부작용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은 추경예산 편성을 통해 11월 학력평가를 실시하기로 한 것이다.
고교 전국연합학력평가는 17개 시·도교육청이 공동 주관하는 사업으로 지역별, 학교별, 학생별 학업 성취도를 비교할 수 있는 유일한 시험이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2014-08-11 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