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엑스레이로 간암 고위험군 판별 가능”

“간단한 엑스레이로 간암 고위험군 판별 가능”

입력 2015-12-15 13:31
수정 2015-12-15 13:3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간단한 엑스레이(이중 에너지 엑스레이 흡수계측법)만으로 간암 고위험군을 찾아낼 수 있는 검사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김승업(소화기내과)·이용호(내분비내과) 교수팀은 2008∼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에서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자 2천761명을 분석한 결과, 근육량이 감소한 환자가 간암의 전단계인 ‘간섬유화가 진행된 지방간염’을 가지고 있을 확률이 1.69∼1.83배까지 높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근육량은 엑스레이(이중 에너지 엑스레이 흡수계측법·DEXA)로 측정한다. 엑스레이 촬영만으로 간암 전단계의 환자를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주장이다.

지방간염 환자의 10%는 간경변증으로 진행하고, 간경변의 2.6%는 간암까지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비알콜성 지방간 환자 100명 중 10∼20명은 간암의 전단계인 간섬유화를 동반한 지방간염으로 악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간 섬유화를 확인하려면 조직검사를 해야 했다. 조직검사 과정은 번거롭고 복잡해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하기는 어렵다는 게 단점으로 꼽혔다.

김승업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간단한 엑스레이를 이용, 비알콜설 지방간질환 환자 중 간섬유화가 진행돼 간암 고위험군에 속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환자를 조기에 선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간 분야 국제학술지인 ‘헤파톨로지’(hepat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가수 유승준의 한국비자발급 허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 허용해선 안된다
2. 이젠 허용해도 된다
3. 관심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