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가시 “내가 혐오스럽다고? 사람은 해치지 않는데…”

연가시 “내가 혐오스럽다고? 사람은 해치지 않는데…”

입력 2013-10-07 00:00
수정 2013-10-0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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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재난영화의 소재가 돼 유명해진 연가시는 물을 통해 곤충의 몸에 침투했다가 산란기가 되면 숙주를 물가로 끌어들인 뒤 몸 밖으로 나와 수생생활을 하는 기생충이다. 영화 ‘연가시’는 인간의 뇌를 조종하여 물 속에 뛰어들도록 유도해 익사시키는 ‘변종 연가시’를 등장시켰다. 이후 연가시는 일부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공포의 대상이 됐다. 과연 영화에서처럼 연가시가 사람의 몸에 침투할 가능성이 있을까.
연가시 성충 국립환경과학원 제공
연가시 성충
국립환경과학원 제공


국립환경과학원은 7일 연가시 등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 204종의 사진과 정보를 수록한 ‘한국산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 생태도감’을 발간했다. 이 도감에 담긴 연가시의 특징을 살펴보면 위의 궁금증을 알 수 있다. 도감에 따르면 연가시는 현재까지 변종이 발견된 사례가 없으며, 체내 환경의 차이 등으로 사람에게 감염될 가능성도 거의 없다.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은 퇴적물, 수초, 나뭇가지 등 수중바닥에서 서식하는 생물 중 육안으로 식별할 수 있는 크기의 척추가 없는 동물이다. 이동성이 적기 때문에 지역적인 환경 상태를 알 수 있고, 오염 정도에 따라 종류별로 다양하게 나타나 생물학적 수질 평가에 이용되는 생물종이다.

이번 도감에는 저자들이 직접 촬영한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의 사진과 함께 형태·생태적 특징 정보가 수록됐으며 깨끗한 물에 서식하는 대표 종 그물강도래와 오염된 물에 서식하는 대표 종 실지렁이 등이 포함돼 있다. 또 하천의 상류부터 하류까지 구간별 서식환경과 주요 분포종이 기술돼 있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민이 주변 하천 수생태의 건강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홍보 자료를 지속적으로 발간하겠다”고 말했다.

이 도감은 국립환경과학원 홈페이지(www.nier.go.kr)에 접속해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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