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기회 줬으면 10방 너끈”

이승엽 “기회 줬으면 10방 너끈”

입력 2010-04-29 00:00
수정 2010-04-29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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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디션 좋습니다. 실력으로 극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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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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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 이승엽은 허언을 하지 않았다.

이승엽은 28일 오전 아버지에게 휴태폰을 통해 한통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전날 시즌 3호 홈런을 친 후다. ‘국민타자’ 이승엽의 아버지 이춘광씨는 28일 저녁 “최근 (이)승엽이의 성적이 부진해 부담주기 싫어 전화를 하지 않았다. 그런데 28일 오전 문자가 왔는데 ‘컨디션이 무척 좋다. 출장기회만 충분했다면 홈런 10개는 쳤을 것’이라고 자신하더라. 평소에 그런 말을 하지 않는 아들이라서 의아스러웠다”고 전했다. 아버지의 말처럼 이승엽은 ‘자신있다’는 말을 거의 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그런 말을 했다는 것은 그만큼 컨디션이 좋다는 뜻이다. 그리고 실제 28일 저녁 4호 홈런을 터뜨리며 최상의 컨디션임을 증명했다. 5개 안타 가운데 4개가 홈런일 정도로 홈런감은 여전한 그다.

팬들의 한결같은 지지도 잠자던 국민타자 이승엽을 깨웠다. 이승엽의 공식 팬사이트 ‘리러브’는 최근 부진한 그를 응원하기 위해 신문 광고를 했다. 이춘광씨는 “아들이 이렇게 부진한데도 팬들이 이렇게 지지를 해주니 감사할 따름”이라며 “팬들의 꾸준한 응원이 승엽이에게 큰 힘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승엽 홈런의 진짜 가치는 위기의 순간 터지는 짜릿함이다. 그의 홈런은 언제나 그래왔다. 앞으로 이승엽의 활약을 기대해도 되는 이유다.

이상주기자 divayuni@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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