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고의 ‘눈과 얼음의 축제’인 동계 전국체육대회가 15일 오전 공식 개막해 나흘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제92회 동계체전은 이날부터 18일까지 선수 2천366명과 임원 1천197명 등 3천563명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과 강원,전북 등지에서 나뉘어 열린다.

　최근 카자흐스타 알마티-아스타나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빙판과 설원을 빛낸 에이스들도 대거 출전해 고향의 명예를 걸고 기량을 겨룬다.

　아시안게임 스키 알파인 슈퍼대회전과 활강을 석권한 김선주,슈퍼컴바인 우승자 정동현,크로스컨트리 프리 금메달리스트 이채원,스피드스케이트 팀 추월과 매스스타트를 제패한 노선영 등이 출전한다.

　사전경기인 쇼트트랙은 14일 춘천 의암빙상장에서 시작됐고 피겨스케이팅은 강릉에서 이미 막을 내렸다.

　스피드 스케이팅은 태릉국제스케이트장,알파인 스키는 용평리조트,크로스컨트리와 바이애슬론은 알펜시아리조트,스노보드는 대명비발디파크,컬링은 전주화산실내빙상장에서 열린다.

　이번 체전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 후보도시 조사평가위원회가 실사를 벌이는 시기에 후보지에서 열리는 것이어서 의미가 더하다.

　이 때문에 선수와 지도자,임원 등 각 시도 선수단은 평창의 올림픽 유치를 돕는다는 취지에서 최고의 기량으로 대회 분위기를 고조시키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박용성 대한체육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우리나라가 동계스포츠 강국으로 발돋움한 데는 92년의 역사를 지켜온 동계체전의 역할이 컸고 이 자리에 있는 선수단이 노력으로 이룬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2018년 동계올림픽을 이곳 강원도에 유치해 스포츠 선진국으로서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지금 그 시험대에 올라 있다”고 강조했다.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정부는 동계스포츠의 저변 확대를 위해 각종 인프라를 확충하고 종목 활성화를 위해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세계 각국의 스포츠 인사,스포츠 기구와 긴밀히 협조해 2018년 동계올림픽이 이곳 강원도 평창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