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야구감독, 선수구타 무마하려 ‘전 경기 출전약속’

고교 야구감독, 선수구타 무마하려 ‘전 경기 출전약속’

입력 2011-02-24 00:00
수정 2011-02-2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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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의 한 고등학교 야구부 감독이 선수를 구타한 뒤 이를 무마하기 위해 학부모와 모든 경기에 교체없이 출전시키는 것 등을 약속하는 공증서를 작성한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고 있다.

 24일 학교 측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야구부 감독 A씨가 수비훈련 도중 공을 빠뜨린 선수 B군의 정강이를 발로 찼다.

 폭행당한 사실을 안 B군의 아버지는 최근 대한체육회에 감독의 징계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내 대한체육회가 징계 절차를 밟고 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감독과 B군의 아버지가 폭행 사실을 무마하는 조건으로 몰래 공증서를 작성한 사실이 드러난 것.

 학교 측은 “이들이 합의한 공증은 B군을 연습경기 및 정식경기에 교체 없이 전 게임 출전시키고,B군을 서울이나 경기도에 있는 4년제 대학에 진학시켜 줄 것을 약속한다 내용이었다”며 “다른 야구선수의 학부모들이 이 사실을 알고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대한체육회에서 감독의 징계가 완료되고 나서 감독과 해당 학부모,학부모 대표 등을 불러 진상 파악에 나설”이라며 “이들이 합의한 공증은 공정하지 못하기 때문에 현재로선 지켜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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