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원 코치 “해외파 몸 관리, 해법은 결혼”

서정원 코치 “해외파 몸 관리, 해법은 결혼”

입력 2011-08-18 00:00
수정 2011-08-18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해외파 선수들이 결혼해야 하는데…”

서정원(39) 축구 국가대표팀 코치가 해외 프로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몸 관리를 제대로 하려면 빨리 결혼을 해야 한다는 독특한 해법을 내놨다.

서 코치는 수원월드컵경기장(빅버드) 10주년을 기념해 17일 역삼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가해 이청용(볼턴)과 구자철(볼프스부르크) 등 해외리그에서 뛰는 대표팀 핵심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을 두고 우려 섞인 목소리로 이같이 말했다.

서 코치는 “아무래도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개막 초반이라 치열한 주전 경쟁을 의식하다 보니 예민한 상태가 돼 부상까지 이어진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내가 예전에 외국에서 뛰던 시절 경험에 비춰봐도 선수들이 팀 내 경쟁을 신경 쓰느라 부담감이 큰 상태에서 훈련에 열중하다 보면 다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구자철의 발목 인대 부상 소식을 전해 들은 서 코치는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 조광래 감독과 의논했지만 아직 정확한 진단이 나오지 않아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서 코치에게 해외파 선수들을 위해 몸 관리 ‘비법’을 알려달라고 하자 “결혼이 답인 것 같다”는 답이 돌아왔다.

FC서울의 전신인 안양 LG와 수원 삼성에서 선수생활을 한 서 코치는 선수생활 막바지에는 프랑스와 오스트리아 등 외국 리그에서도 활약했는데 그때 경험에 비춰볼 때 결혼이 심리적 안정에 가장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그는 “어린 선수들이 외로운 외국 생활에 적응하기는 쉽지 않다. 의지할 데도 없고 경기가 끝나고 텅 빈 집에 돌아가면 정말 외롭고 힘들다”며 “부모님 등 다른 가족과 함께 지낸다고 해도 배우자에게 의지하는 것과 비교하면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결혼하고 나서 해외로 진출해 심리적으로 더 쉽게 안정이 됐던 것 같다”며 “아직 어린 친구들이라 뭐라고 하기 어렵지만 되도록 선수들이 결혼하고 해외로 진출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가수 유승준의 한국비자발급 허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 허용해선 안된다
2. 이젠 허용해도 된다
3. 관심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