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배구] 기업은행 언니들의 힘

[여자프로배구] 기업은행 언니들의 힘

입력 2013-01-30 00:00
수정 2013-0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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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연·윤혜숙 ‘정신적 지주’ 후반기 들어서도 선두 독주

창단 2시즌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노리는 여자프로배구 IBK기업은행. 전반기를 1위(13승2패)로 마감한 데 이어 후반기 들어서도 4연승을 달리며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다. 기업은행이 돌풍을 일으킬 수 있었던 데는 시즌 직전 이적해 온 서른살 동갑내기 남지연(리베로)과 윤혜숙(레프트)의 힘이 크다. 팀의 수비를 책임지며 ‘삼각편대’ 알레시아, 김희진, 박정아에게 안정된 볼 공급을 해 준 것이 강팀으로 변신한 비결이었다. GS칼텍스에서 12년 뛰었던 남지연, 현대건설에서 10년 활약한 윤혜숙은 제2의 배구 인생을 시작하면서 ‘언니의 힘’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기록으로만 봐도 둘의 활약상은 도드라진다. 29일 현재 남지연은 디그 부문 1위(세트당 평균 4.768개), 수비(리시브+디그) 3위(6.957개)를 달리며 리그 정상급 리베로의 위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7일 프로 통산 1호로 3000리시브 고지를 넘는 대기록도 세웠다. 수비형 레프트 윤혜숙 역시 리시브 부문 1위(3.250개), 수비 2위(7개)를 차지하고 있다.

베테랑의 힘은 기록으로만 설명되지 않는다. 경기마다 남지연과 윤혜숙은 코트 위에서 이정철 감독을 대신해 어린 후배들을 다독이며 정신적 지주 노릇을 한다. 이 감독은 신생팀의 약점이 되곤 하는 ‘경험 부족’을 둘의 노련미로 빈틈 없이 메운 것이 선두 질주의 원동력이라고 짚었다.

윤혜숙은 “우연찮게 지연이와 한 팀에서 뛰게 됐다. 후배들이 우리를 믿고 열심히 하는 모습에 더욱 자극을 받는다. 최선을 다해 반드시 팀을 우승으로 이끌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2013-01-30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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