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전담팀 없어져 그동안 속상했다 포상금 받는다면 이번에도 기부”

박태환 “전담팀 없어져 그동안 속상했다 포상금 받는다면 이번에도 기부”

입력 2013-03-29 00:00
수정 2013-03-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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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청 수영부 입단

‘마린보이’ 박태환(24)과 송영길 인천시장 등 관계자들이 28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인천시청에서 열린 인천시청 수영부 공식 입단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마린보이’ 박태환(24)과 송영길 인천시장 등 관계자들이 28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인천시청에서 열린 인천시청 수영부 공식 입단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런던올림픽 후 전담팀이 없어지니 허전하고 속상했다. 하지만 힘든 시기를 겪은 후 좋은 일들만 일어나는 것을 보니 성적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마린보이’ 박태환(24)이 28일 인천시청에서 열린 인천시청 수영부 공식 입단식 도중 힘겨웠던 순간들을 돌아보며 각오를 다졌다. 이날 입단하면서 박태환은 직장운동경기부 선수 급여기준에 따라 연봉을 받을 예정이지만 전담팀을 꾸려 훈련을 진행해야 하는 처지를 생각할 때 여전히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

하지만 박태환은 의연했다. 그는 “올림픽 후 훈련을 도와주시는 분들이 없어지니 허전하고 속상했다”며 “하지만 힘든 시기를 겪으니 좋은 트레이너들이 나타나 기분 좋게 훈련을 열심히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태환은 장거리 선수 출신으로 방글라데시 경영대표팀 감독을 지낸 박태근 코치, 손석배 지원팀장, 이인호 체력담당 트레이너, 손석희 물리치료 트레이너 등과 함께 지난 1월 올해 첫 전지훈련을 호주 브리즈번에서 가졌다. 경비는 본인이 부담했다.

박태환은 대한수영연맹이 올림픽 포상금을 지급하지 않은 사연이 외신에까지 소개된 것과 관련, “컴퓨터를 하지 않아 기사를 거의 보지 않는다”며 “그런 논란들이 사라지고 앞으로 좋은 일들만 일어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연맹이 비난 여론에 떠밀려 다시 포상금 지급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하자 “몇 년 전부터 포상금을 받으면 기부해왔다”며 “이번에 받더라도 좋은 곳에 쓸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2013-03-29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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