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차만별 보수·밤새우기 일쑤… 열정이 모터스포츠 성장 엔진

천차만별 보수·밤새우기 일쑤… 열정이 모터스포츠 성장 엔진

입력 2014-05-16 00:00
수정 2014-05-16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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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케닉의 현재와 미래

진심으로 자동차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갈 수 없는 길이다.

미케닉으로 산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여유로운 생활도, 두둑한 봉급도 보장되지 않는다. 출퇴근 시간은 대회 일정에 따라 유동적이다. 일단 시즌이 시작되면 밤을 하얗게 새우기 일쑤다. 보수는 소속팀의 재정 상태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메이저 팀에 속한 미케닉은 직장인 부럽지 않은 대우를 받는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보수가 낮다. 기술이 있다면 자동차 정비사가 되는 편이 보수나 복지 등에서 훨씬 유리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모터스포츠학과에서 미케닉이 되는 데 필요한 교육을 배운 학생들조차 다른 직업을 택하는 경우가 더 많다. 열정이 있는 소수만이 미케닉의 길을 간다.

그저 차가 좋아 미케닉이 되었다는 14년차 베테랑은 “힘든 시간들이었지만, 후회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일하는 것만도 즐거운데 돈까지 들어온다. 돈을 쓸 시간이 없다 보니 통장에 차곡차곡 쌓인다”며 웃었다.

아직 한국 모터스포츠는 걸음마 단계다. 거꾸로 말하면 앞으로 성장할 수 있는 폭이 크다는 뜻이다. 모터스포츠 시장이 커지면 자연히 미케닉에 대한 대우도 좋아질 수밖에 없다. 가톨릭상지대학교 자동차 모터스포츠학과 손성욱 초빙교수는 모터스포츠의 성장을 낙관했다. 손 교수는 “우리나라는 자동차 생산 강국이다. 레이스를 펼칠 만한 경기장도 충분하다”면서 “지금은 과도기다. 국민소득이 오를수록 모터스포츠가 인기를 얻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2014-05-16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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