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돌풍의 NC-기적의 LG, 준플레이오프 19일 플레이볼

<프로야구> 돌풍의 NC-기적의 LG, 준플레이오프 19일 플레이볼

입력 2014-10-18 00:00
수정 2014-10-1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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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2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룬 NC 다이노스와 꼴찌에서 4위까지 오른 LG 트윈스가 2014년 ‘가을야구’의 시작을 알린다.

NC와 LG는 19일 오후 2시 창원 마산구장에서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준플레오프는 5전3승제로 치러진다. 1·2·5차전은 정규시즌 3위 NC의 안방인 마산구장에서 열리고 3·4차전은 4위 LG의 홈인 서울 잠실구장으로 옮겨 개최한다.

승자는 정규시즌 2위인 넥센 히어로즈와 오는 27일부터 역시 5전3승제인 플레이오프를 벌인다.

여기서 이긴 팀이 4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삼성 라이온즈와 다음 달 4일부터 대망의 한국시리즈(7전4승제)를 치른다.

NC와 LG가 올해 포스트시즌을 맞는 과정은 극명히 대비된다.

지난해 처음 1군 무대에 뛰어들어 9개 팀 중 7위를 차지한 NC는 올해에는 시즌 초반부터 돌풍을 일으키면서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1군 진입 2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하는 금자탑을 쌓았다.

포스트시즌 마지막 티켓의 주인공인 LG가 정규시즌 최종일인 17일에 4위를 확정했지만 NC는 8경기를 남겨둔 지난 3일 일찌감치 가을야구를 예약했다.

NC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역시 안정된 선발 마운드다.

NC는 올 시즌 평균자책점이 4.29로 가장 적다. 리그 평균자책점이 5.21인 점을 고려하면 극심한 ‘타고투저’ 속에서 더욱 돋보인 NC 마운드의 위용을 잘 알 수 있다.

외국인 선수로는 한국프로야구 사상 처음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찰리 쉬렉(12승8패)을 비롯해 태드 웨버(9승6패), 에릭 해커(8승8패) 등 용병 투수들이 제 몫을 단단히 했고 이재학(10승9패)이 2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쌓으며 NC 마운드에 힘을 보탰다.

타율 0.343에 7홈런 121타점을 기록한 에릭 테임즈와 타율 0.329에 30홈런 101타점을 올린 나성범이 이끈 타선 역시 어느 팀과 견줘도 손색없는 폭발력과 짜임새를 갖췄다.

반면 LG는 마지막까지도 마음을 놓지 못하고 우여곡절 끝에 포스트시즌행 막차를 탔다.

시즌 초반 연패에 허덕이던 LG는 급기야 4월 23일에는 전임 사령탑인 김기태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사퇴 의사를 밝혀 더욱 혼란에 빠졌다.

5월까지도 바닥을 헤맨 LG는 양상문 감독이 새로 부임한 이후 탈바꿈하기 시작했다.

취임식에서 ‘배터리 재건’을 숙제로 내건 양 감독은 마운드를 보강해 ‘최강 불펜’이라는 결실을 보았고, 이는 LG가 막판 상승세를 탄 결정적인 배경이 됐다.

4위 싸움이 치열했던 막판에는 끝내기안타 등 짜릿한 역전승을 거듭하는 등 LG는 어느새 뚝심의 팀이 돼 있었다.

지난 9일에는 6개월 만에 승률 5할을 회복했고, SK 와이번스와의 마지막 4위 싸움에서 기적처럼 살아남으며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LG는 지난해에는 2위로 정규시즌을 마쳐 2002년 이후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을 경험했다. LG가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나서는 것은 1997·1998년 이후 16년 만이다.

준플레이오프를 앞둔 NC의 고민은 포스트시즌을 경험한 선수가 많지 않다는 점이다.

투수는 손민한, 이혜천, 박명환, 고창성 정도가 큰 무대에 서봤고 야수는 이종욱, 손시헌, 이호준, 이현곤, 조영훈, 모창민, 박정준 정도가 포스트시즌을 치러봤다.

NC로서는 생애 처음 포스트시즌을 맞는 선수들이 중압감을 얼마나 잘 이겨내느냐가 관건이다.

반면 LG는 최종전까지 총력을 퍼부은 탓에 주축 선수들의 체력과 마운드 운용 등에서 부담이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NC와 LG는 올 시즌 맞대결에서 8승8패로 균형을 이뤘다.

전반부에는 NC가 7승1패로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가 후반부 8경기에서 LG가 7승1패를 거뒀다. LG는 양상문 감독 부임 이후 NC에 7승3패로 앞섰다.

LG는 역대 세 차례 준플레이오프를 치러 모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1993년과 1998년에는 OB 베어스를 상대로 각각 2승1패와 2승, 2002년에는 현대 유니콘스를 상대로 2승을 거뒀다.

1989년 시작한 준플레이오프는 지난해까지 23차례 치러져 1차전을 이긴 팀이 19차례나 시리즈 승리를 가져갔다.

그러나 3전2승제가 아닌 5전3승제 준플레이오프만 따질 경우 7차례 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 팀은 세 차례만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지난해에는 두산이 넥센에 먼저 2패를 당했다가 세 판을 내리 이기는 등 최근 5년 동안 4차례나 1차전 패배 팀이 플레이오프에 나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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