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후반전 승부의 열쇠 ‘조금 작은 빅맨’

프로농구 후반전 승부의 열쇠 ‘조금 작은 빅맨’

임병선 기자
입력 2015-12-07 23:36
수정 2015-12-08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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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쿼터 외국인 2명 동시 출전 가능

‘언더사이즈(조금 작은) 빅맨’들이 활개를 칠 때가 왔다.

2015~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9일 전자랜드-모비스, 오리온-KCC 두 경기를 시작으로 4라운드와 후반기에 돌입한다. 후반기는 정규리그 막바지까지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두 경기씩 열리며 외국인 둘이 동시에 뛰는 쿼터도 2쿼터와 3쿼터로 늘어난다.

3쿼터에만 외국인 둘이 뛰던 2라운드와 3라운드에서는 키 193㎝ 이하의 선수라도 외곽보다 골밑에서 비벼 줄 수 있는 언더사이즈 빅맨 외국인을 보유한 팀이 강세를 보인 점이 눈에 띄었는데 앞으로 이런 경향이 더욱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선발이 장신과 단신으로 구분되자 거의 모든 팀들이 단신 테크니션을 뽑았고, 모비스(커스버트 빅터)와 kt(마커스 블레이클리)만 골밑 플레이를 잘하는 단신 빅맨을 선발했다. 그러나 수비 전술이 비대칭적으로 발전한 프로농구연맹(KBL) 풍토에서 단신 테크니션이 제 역할을 다하긴 쉽지 않았다.

동부가 골밑에서 기대 이상으로 잘해 주는 웬델 맥키네스를 영입한 뒤 상승세로 돌아선 것도 다른 구단들이 테크니션보다 언더사이즈 빅맨을 중용하는 판단 근거가 됐다. 이에 따라 다수 팀들이 대체선수 영입을 통해 언더사이즈 빅맨으로 바꿔 이제 단신 테크니션이 남아 있는 팀은 오리온(조 잭슨)과 KCC(안드레 에밋)뿐이다. 이에 따라 4라운드부터 토종 빅맨들을 보유한 팀들이 두 외국인 조합의 부담을 덜어 줄 수 있어 전력이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KGC인삼공사는 오세근, 오리온은 이승현과 같은 토종 빅맨이 거들어 줄 수 있다. 이런 가운데 공동 선두 모비스와 오리온이 9일 한 경기씩 치른 뒤 오는 11일 맞붙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5-12-08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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