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남녀 테니스 동일 상금, 미묘한 문제”

조코비치 “남녀 테니스 동일 상금, 미묘한 문제”

입력 2016-03-22 09:41
수정 2016-03-2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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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수입에 맞게 공평하게 분배되어야”

남자테니스 세계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메이저 대회 등에서 남녀 상금이 같은 것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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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노박 조코비치가 16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인디언웰스 테니스 가든에서 열린 BNP 파리바 오픈에서 스페인 펠리치아노 로페스를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AP 연합뉴스
세르비아 노박 조코비치가 16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인디언웰스 테니스 가든에서 열린 BNP 파리바 오픈에서 스페인 펠리치아노 로페스를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AP 연합뉴스
조코비치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P 파리바오픈 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인터뷰에서 “남녀 상금이 같은 것에 대해서는 최근 많은 논란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대회 조직위원회 대표인 레이몬드 무어가 이날 “여자프로테니스(WTA)의 인기는 남자 대회에 편승한 면이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한 질문을 받고서다.

테니스는 4대 메이저 대회의 남녀 단식, 복식 상금이 동일하다. 남자는 5세트, 여자는 3세트 경기로 열리지만 상금 차이는 없다.

반면 테니스와 곧잘 비교되는 골프의 경우 4대 메이저 대회 상금이 다르다. 작년 브리티시오픈의 경우 우승 상금이 115만 파운드(약 19억2천만원), 브리티시 여자오픈은 33만 파운드(약 5억5천만원)였다.

골프는 테니스와 반대로 남녀 모두 72홀 경기를 벌이지만 상금 차이는 꽤 나는 편이다.

조코비치는 무어 대표의 말에 대해 “정치적으로 올바른 표현이 아니다”라면서도 “상당히 미묘한 문제”라고 신중하게 접근했다.

그는 “물론 여자 대회나 여자 선수들의 경기력은 존중받아야 한다”고 전제하며 “특히 남자 대회와 똑같은 상금이 책정되도록 한 WTA와 많은 사람의 노력과 투자에 대해서도 박수를 보낸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조코비치는 “여자 선수들이 자신들 노력의 대가를 인정받기 위해 싸웠듯이 남자 선수들도 그래야 한다”며 “많은 기록이나 관중 수를 보더라도 ATP 역시 더 많은 상금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떤 대회가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입장권이나 기념품 등이 많이 팔리느냐”며 “그런 것에 맞게 공평하게 (상금이) 분배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윔블던에서만 9번 우승한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는 “조코비치는 왜 남녀 선수가 같은 대회에서 같은 상금을 받아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나브라틸로바는 또 무어 대표에 대해서도 “그가 이 대회 관계자로 있는 한 여자 선수들이 출전하는 것이 의미가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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