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대표팀에서도 톡톡 튀는 말과 행동으로 ‘4차원 소녀’로 통하는 정다래 때문에 분위기는 더 누그러졌다.
여자 평영 200m에서 금메달을 딴 정다래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때는 언제였나.그리고 금메달을 따는 순간 어떤 생각이 들었나?”라는 질문을 받고는 뜬금없이 “뭐라고 했는지 잘 기억이 안 난다”라고 말해 웃음꽃이 터지게 했다.
그는 다시 질문 내용을 듣고는 “연습할 때 예전보다 못해 여기 와서도 걱정을 많이 했다.다행히 경기 때 몸 상태가 좋아져 자신감이 많이 생겼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두 번째 질문이 또 생각이 안 났는지 “뭐라구요?”라고 묻고는 “너무 많이 울어서 기억 잘 안 나는데 엄청 기뻤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정다래는 인터뷰는 계속 이런 식이었다.
’금메달을 따고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다른 종목은 하고 싶은 것이 있나?’라는 질문이 나오자 “크게 달라진 점은 잘 모르겠는데 일단 알아보시는 분이 늘어난 것 같고,사인해달라고 해서 쑥스럽다”고 답하더니 다 들리는 혼잣말로 “그 다음은 뭐지? 아,저는 평영 밖에 내세울 것이 없어서...자유형 장거리 쪽은 한번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다래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 대한 생각을 묻자 “원래 목표가 아시안게임 금메달이었다.2년 후 올림픽은 아직 아시안게임이 다 끝난 것이 아니라서 아직 잘 모르겠다”고 답하더니 “좀 쉬고..쉽시다!”라고 말해 다시 한번 웃음폭탄을 터트렸다.
정다래가 질문에 답할 때마다 옆에 있던 박태환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면서 웃음을 참아내려 애썼다.
정다래 때문에 유쾌한 기자회견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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