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北女축구, 콜롬비아 화끈한 제압

[런던올림픽] 北女축구, 콜롬비아 화끈한 제압

입력 2012-07-27 00:00
수정 2012-07-27 01:0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김성희 선제골·쐐기골 폭발

북한 여자축구는 역시 강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위인 북한은 26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햄든 파크에서 열린 콜롬비아(28위)와의 런던올림픽 조별리그 G조 1차전을 2-0으로 이기며 승점 3을 챙겼다.

이날 북한의 두 골은 모두 스트라이커 김성희(25)의 발끝에서 나왔다. 김성희는 전반 39분 상대 문전 혼전 중에 선제골을 뽑았고, 후반 40분에는 상대 골키퍼가 다소 엉성하게 쳐낸 공을 왼발 터닝슛으로 연결해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로써 북한은 프랑스를 4-2로 물리친 미국에 다득점에서 뒤져 조 2위에 올랐고, 29일 같은 장소에서 프랑스와 2차전을 치른다.

한편, 이날 경기 시작에 앞서 북한 선수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경기장 전광판에 인공기 대신 태극기가 나오는 바람에 경기가 예정보다 1시간 뒤늦게 시작됐다. 북한은 대회 조직위원회에 항의하며 경기장 입장을 거부했고, 전광판의 실수를 바로잡고 조직위의 사과를 받은 뒤 경기에 나섰다.

경기가 끝난 뒤 신의근 북한 감독은 “최악의 경우 경기에 불참하는 것까지 생각했다.”며 “우리 선수들이 마치 남조선에서 온 사람들로 소개되는 바람에 대단히 화가 났다. 경기에 이긴 것으로 보상될 일이 아니다.”라고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2012-07-27 1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가수 유승준의 한국비자발급 허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 허용해선 안된다
2. 이젠 허용해도 된다
3. 관심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