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세계육상 D-5] 피스토리우스 “나 자신을 넘겠다”

[대구세계육상 D-5] 피스토리우스 “나 자신을 넘겠다”

입력 2011-08-22 00:00
수정 2011-08-22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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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메이저대회 출전… 새역사 기대

‘블레이드 러너’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5·남아공)가 “다른 사람이 아닌 나 자신이 경쟁 상대”라며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대한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종아리뼈 없이 태어나 양쪽 다리를 쓰지 못하는 피스토리우스는 탄소 섬유 재질의 보철 다리를 끼고 경기에 나선다. 특히 대구 대회에 사상 처음으로 장애인으로서 ‘블라인드 러너’ 제이슨 스미스(24·아일랜드)와 함께 출전해 각오가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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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블레이드 러너’ 오스카 피스토리우스(오른쪽·남아공)가 지난 20일 동대구역에 도착해 밝은 표정으로 팬들과 인사하고 있다. 대구 연합뉴스
장애인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블레이드 러너’ 오스카 피스토리우스(오른쪽·남아공)가 지난 20일 동대구역에 도착해 밝은 표정으로 팬들과 인사하고 있다.
대구 연합뉴스
지난 20일 밤 KTX 열차를 타고 대구에 도착한 피스토리우스는 야구 모자를 뒤집어쓰고 반소매 옷에 반바지를 입은 편한 복장으로 승차장을 빠져나왔다. 열렬하게 환영하는 30여명의 시민 서포터스와 일일이 악수하며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피스토리우스는 “첫 메이저대회에 출전한 만큼 소중한 경험을 쌓겠다. 1600m 계주에서 멤버들의 컨디션이 좋기에 나 또한 최선을 다해 팀이 준결승에 진출한다면 기쁠 것”이라면서 “400m에서도 더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08년 베이징패럴림픽 남자 100m, 200m, 400m를 석권하면서 장애인 무대에서 최강으로 자리매김했고 일반 선수와의 경쟁을 선언한 지 7년 만인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기준 기록을 통과하고 마침내 역사적인 도전의 기회를 잡았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2011-08-22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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