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언니는 살아있다

맏언니는 살아있다

김경두 기자
김경두 기자
입력 2018-03-19 23:26
수정 2018-03-20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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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란, KLPGA 8년 만에 우승

브루나이 레이디스서 통산 4승
최종 라운드 7개 ‘버디 폭풍’
14년째 ‘출근 도장’ 성실함 빛 봐
홍란이 19일 브루나이 반다르세리베가완의 엠파이어호텔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브루나이 레이디스오픈에서 3번홀 티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홍란이 19일 브루나이 반다르세리베가완의 엠파이어호텔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브루나이 레이디스오픈에서 3번홀 티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14년차 ‘맏언니’ 홍란(32)이 드디어 일을 저질렀다. 철저한 자기 관리로 KLPGA 투어 대회 때마다 ‘출근 도장’을 찍더니 7년 9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홍란은 19일 브루나이 반다르세리베가완의 엠파이어호텔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KLPGA 투어 ‘브루나이 레이디스오픈’(총상금 7억원·우승상금 1억 4000만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만 7개를 쓸어 담아 7언더파 64타를 쳤다. 홍란은 최종 합계 18언더파 195타로 2위 그룹을 5타 차로 따돌렸다.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한 차례도 선두를 놓치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기쁨을 두 배로 늘렸다. 아울러 그는 2010년 6월 에스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 우승 이후 7년 9개월 만에 투어 통산 4승째를 거뒀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홍란은 1·2번홀과 8·9번홀, 11·1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지만 추격자들도 만만찮았다. 16번홀(파3)에선 7m짜리 버디 퍼팅을 성공시켜 2위 지한솔(22)을 3타 차로 벌렸다. 지한솔이 17번홀 더블 보기로 우승 경쟁에서 탈락하면서 홍란은 18번홀에서 마음 편하게 챔피언 퍼팅을 마쳤다. 그는 “오랜만의 우승이라 울 줄 알았는데 웃음이 자꾸 터졌다. 앞으로 시드 걱정 없이 2년 더 뛸 수 있어 기쁘다”고 웃었다. 이어 “샷도 퍼트도 감이 좋아 시즌 2승, 3승도 기대할 만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해 신인왕 장은수(20)와 한진선(21), 지한솔, 최가람(26) 등 4명이 13언더파 200타로 공동 2위에 자리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2018-03-2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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