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월드컵] 개막전 역전골 류승우 “이제 내가 해결사!”

[U20월드컵] 개막전 역전골 류승우 “이제 내가 해결사!”

입력 2013-06-22 00:00
수정 2013-06-22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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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서 첫 골…”이청용·박지성 선배 닮고파”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에는 ‘스타가 없다’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특히 공격진에서 기대주로 주목받던 문창진(포항), 김승준(숭실대) 등이 월드컵에 나서지 못하면서 무게감이 더욱 떨어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22일(한국시간) 터키 카이세리의 카디르 하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개막전에서는 측면 공격수 류승우(중앙대)가 대표팀의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류승우는 양 팀이 1-1로 맞선 후반 38분 골대 쪽으로 뛰어들면서 강상우(경희대)의 패스를 받아 넘어지면서 왼발로 밀어 넣어 결승골을 꽂았다.

전반전 한국이 쿠바에 먼저 골을 얻어맞고 경기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 가운데 팀의 기를 살리는 천금 같은 골이었다.

이 골로 한국은 쿠바에 2-1로 역전승, 승점 3을 챙기며 16강 진출을 향해 첫발을 뗐다.

경기를 마치고 만난 류승우는 “날아갈 듯 기쁘다”며 웃음을 감추지 않았다.

수원고에 다닐 때부터 해결사로 맹활약한 그는 중앙대에서도 입학하자마자 입지를 굳힌 ‘준비된 예비스타’다.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U-19) 선수권대회 우승에도 힘을 보탠 그는 자신의 대표팀 첫 골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그는 “팀 내에서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 보니 제 색깔을 찾아 살아남는 것이 목표였는데 월드컵에서 중요한 골을 넣어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아시아 대회까지만 해도 주축 선수가 아니다 보니 저 자신을 챙기는 데 급급했다”면서 “이후 꾸준히 동료와 발을 맞추다 보니 오늘 같은 골도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골을 성공하고서 방송 카메라에 대고 손바닥으로 하트를 그리는 세리머니를 했던 그는 “맹장염 때문에 한국으로 돌아간 (김)승준이가 평소에 하는 세리머니인데 경기 보면서 힘내라는 뜻으로 했다”며 동료애도 과시했다.

이번 골로 자신의 이름 석 자를 확실히 알린 류승우는 이청용(볼턴)의 기술과 박지성(퀸스파크 레인저스)의 파워를 동시에 닮고 싶다는 욕심 많은 선수다.

그는 “우리 팀은 조직력의 팀”이라면서 “동료들과 도와가며 함께 목표를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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