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일어선 홍명보 “내 마음은 잔잔한 호수”

다시 일어선 홍명보 “내 마음은 잔잔한 호수”

입력 2014-12-08 00:00
수정 2014-12-08 15: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올해 그야말로 ‘다사다난’한 한 해 를 보낸 홍명보(45) 홍명보장학재단 이사장은 “지금 내 마음은 잔잔한 호숫가와 같다”고 말했다.
이미지 확대
8일 오후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SHARE THE DREAM FOOTBALL MATCH 2014’ 미디어데이에서 홍명보 장학재단 홍명보 이사장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8일 오후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SHARE THE DREAM FOOTBALL MATCH 2014’ 미디어데이에서 홍명보 장학재단 홍명보 이사장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 이사장은 8일 서울 팔래스호텔 로얄볼룸에서 열린 ‘셰어 더 드림 풋볼 매치 2014’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이날 그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실패를 맛보고 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난 뒤 4개월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한국 축구의 영웅이었던 그는 브라질 월드컵 이후 여론의 화살을 한몸에 받으며 ‘나락’까지 떨어졌다. 그는 한동안 2002년부터 매년 이어온 자선 행사를 올해 열어야 하는지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홍 감독은 “고민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자선 경기는 내가 감독을 하는 것과는 별개”라면서 “감독을 하기 전부터 이 일에 심혈을 기울였다. 앞으로 감독은 언제든지 못할 수 있는 일이지만 자선 경기만큼은 계속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모든 상황을 봤을 때 결정하기가 쉽지만은 않았다. 주위에서 용기를 줬기에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며 미소지었다.

한국 축구가 낳은 세계적인 수비수 출신으로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으로 활약했고 지도자로서는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 신화를 썼다. 그동안 숨 가쁘게 달려온 그다.

홍 이사장은 “나는 24년간 대표팀에 있었다. 국민 여러분의 사랑을 받으며 많은 부담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이어 “내 마음은 지금 잔잔한 호숫가와 같다. 별도 보이고 달도 보인다. 그런 마음을 대표팀 감독을 맡은 1년간 못 느껴봤다”면서 “이제는 책임감과 부담감을 벗어던지고 내가 좋아하는 곳에서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후련하다는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향후 진로를 묻는 질문에는 “앞으로 정확하게 계획을 잡은 것은 없다”면서 “지금까지는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좁았다. 이제는 내가 좋아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홍 이사장은 “브라질 월드컵에서 국민의 성원에 걸맞은 좋은 결과를 얻어내지 못했다”면서 “감독으로서 나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으나 내가 가진 능력으로는 할 만큼 다했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가수 유승준의 한국비자발급 허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 허용해선 안된다
2. 이젠 허용해도 된다
3. 관심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