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응원과 우리가족 특별한 인연으로 맺어져”

“길거리 응원과 우리가족 특별한 인연으로 맺어져”

입력 2010-06-14 00:00
수정 2010-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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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가족이 붉은악마 최병윤씨네

“우리 가족과 특별한 인연을 가진 길거리 응원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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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저녁 서울 시청앞 서울광장. 빗방울이 떨어지는 궂은 날씨속에서도 최병윤(37)씨 가족은 비옷까지 챙겨와 “대한민국”을 외쳤다. 어깨춤까지 추며 ‘붉은 물결’에 동참했다.

최씨 가족은 2002년 월드컵부터 매번 서울광장을 찾았다. 2002년에는 연인이었던 아내 최현정(36)씨와 둘이서 응원을 했다. 2006년 독일월드컵 때는 딸 수빈(7)양과 셋이 응원을 했고, 이번에는 네살박이 아들 수혁군이 가세, 거리응원을 즐겼다. 최씨가 장난스레 “2014년 브라질월드컵 때는 다섯”이라고 말하자 아내 현정씨가 수줍게 웃으며 남편의 옆구리를 꼬집었다.

최씨 가족들은 길거리 응원도 진화했다고 말했다. 최씨는 “8년 전에는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와 신나기는 했지만 체계적이지 못했다.”면서 “이번에는 앞에서 가르치며 하니 애들도 함께 할 수 있어 좋다. ”고 말했다. 우리 응원문화에 대한 자부심도 대단하다. 그는 “온 국민이 함께 즐기는 응원문화는 세계에서 유일할 것”이라면서 “아이들이 아직 축구는 모르지만 어른들이 즐겁게 응원하는 걸 보면서 덩달아 신나 한다.”고 활짝 웃었다.

곳곳에 버려지는 쓰레기나 경찰의 미숙한 통제가 여전히 불만이라는 최씨는 “2002년 월드컵의 감동이 아직까지도 생활에 활력소가 된다.”면서 “그리스전을 보니 원정 4강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하고는 ‘한국 축구 화이팅’을 외쳤다.

글 사진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2010-06-1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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