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선수 ‘잠적설’…인쇄 해프닝?

북한선수 ‘잠적설’…인쇄 해프닝?

입력 2010-06-18 00:00
수정 2010-06-18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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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축구대표팀 선수 4명이 브라질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때 경기장에 나오지 않았다는 일부 보도는 출전 선수 명단 인쇄가 잘못돼 벌어진 해프닝으로 확인됐다.

 고든 글렌 왓슨 국제축구연맹(FIFA) 미디어담당관은 18일(한국시간)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스타트 리스트에 네 명의 선수 이름이 빠진 것은 기술적인 문제다.인쇄하는 과정에서 잘못돼 불참 선수로 표기된 것일 뿐이다.선수들은 경기장에 와 있었고 한국 언론의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왓슨 미디어담당관은 이날 열릴 북한 대표팀 기자회견 때도 이를 공식적으로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

 왓슨 미디어담당관은 FIFA가 북한과 남아공을 제외한 아프리카 5개국의 대표팀에 특별히 배정한 미디어 책임자 중 한 명이다.

 지난 16일 요하네스버그의 엘리스파크에서 열린 브라질-북한과 경기 때 출전 선수 명단에는 골키퍼 김명원과 공격수 안철혁,미드필더 김경일,박승혁 등 네 명이 ‘불참’을 의미하는 A(Absent)로 표기돼 있다.

 이들 선수는 그러나 경기 당일 벤치에 앉아 경기를 관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국내 언론은 이 기록지를 근거로 ‘북한 선수 4명이 경기장에 나타나지 않았다’며 ‘잠적설’ 또는 ‘망명설’까지 거론했다.

 남아공 대사관 관계자도 “현지 정보기관을 통해 확인한 결과,북한 선수들의 잠적 등 특이 동향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FIFA 규정은 ‘최종 엔트리 23명 중 11명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벤치에 앉을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벤치에 선수들이 의무적으로 앉을 필요는 없다는 이야기다.벤치에 선수단 23명까지 앉을 수 있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선발을 제외한 12명과 코치진 및 지원스태프 11명이 앉는다.

 루스텐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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