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장 뢰브마저 “충격적”… 패장 스콜라리 “내 책임”

승장 뢰브마저 “충격적”… 패장 스콜라리 “내 책임”

입력 2014-07-10 00:00
수정 2014-07-10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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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과였기에 승장도 패장도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요아힘 뢰브 독일 대표팀 감독은 9일 홈팀 브라질과의 월드컵 4강전에서 7-1 대승을 거둔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4분 동안 3골을 넣었다. 개최국인 브라질을 상대로 그렇게 했다. 나 역시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뢰브 감독은 이어 “우리는 냉정하고 침착하게 경기에 임했지만 브라질은 그렇지 못했다. 그들은 극단적으로 무너지고 말았다”며 경기를 되짚었다.

월드컵 통산 4번째 우승에 한 걸음만 남긴 뢰브 감독은 그러나 이날 대승으로 선수들의 긴장감이 풀어지는 것을 경계했다. 그는 “운 좋게 브라질을 이겼다. 이제야 월드컵 결승에 올랐고 우승에 대한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정신 재무장을 촉구했다.

반면 패장 루이스 펠리피 스콜라리 브라질 감독은 “내 축구 인생에서 최악의 경기였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 결과에 대한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라고 스스로 질문을 던진 뒤 “결국 나에게 있다”고 자책했다. 그는 “전술과 라인업 등은 모두 내가 결정한 것이다. 선수들에게 돌아갈 비난보다 내가 받아야 할 비난이 많다”고 사과한 뒤 “남은 3~4위전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씁쓸하게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14-07-10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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