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럽 경기회복 불투명·안전자산 선호… 사상최고치 경신
달러 하락과 안전 자산 선호 추세의 영향으로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14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값은 전날보다 24.60달러(2%) 오른 온스당 1271.70달러에 거래를 마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달러화 가치 하락과 안전자산 투자심리 등으로 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15일 서울 종로3가 신한은행에서 직원이 골드바를 정리하고 있다.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12월 물 금값은 앞서 장중 한때 온스당 1273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현물 금값도 지난 6월21일에 기록했던 1265.30달러를 넘어 1271.35달러까지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에 달했다.
이런 금값의 상승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의 경기 회복 전망이 점차 불투명해지고 금융시장에서 주식 등에 대한 투자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일부 투자자들은 미국 정부의 경기부양 조치들과 저금리가 결국엔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금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더구나 이날은 시장에서 달러가 하락세를 보인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경기부양을 위해 1조달러 규모의 채권 매입에 나설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금값의 상승폭이 커졌다.
도이체방크는 지난 10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금융시장의 불안감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값이 오는 4분기에 평균 1400달러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2010-09-16 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