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수출 11.2%↓…대중 수출마저 18.4%↓

4월 수출 11.2%↓…대중 수출마저 18.4%↓

입력 2016-05-01 11:57
수정 2016-05-01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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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감소율이 다시 두 자릿수로 확대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월 수출액이 410억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1.2%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지난 3월 네 달 만에 한 자릿수 감소 폭을 기록했던 수출은 다시 두 자릿수로 확대됐다. 지난 1월 6년 5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인 -19.0%를 기록한 뒤 2월 -13.0%,3월 -8.1%로 감소 폭을 줄여가던 수출이 다시 악화하는 모양새다.

월간 기준 최장기간 수출 감소 기록도 16개월로 늘어났다. 이전 최장 기록은 2001년 3월부터 2002년 3월까지의 13개월이었다.

산업부는 세계 경기부진과 저유가, 단가하락 등의 부정적 요인 때문에 감소율이 확대되 것으로 분석했다.

수입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9% 줄어든 322억달러로 파악됐다. 수출·수입액은 작년 1월부터 16개월 연속으로 동반 감소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 흑자는 88억달러로 2012년 2월 이후 51개월째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전형적인 불황형 흑자다.

지역별로는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은 18.4%나 줄었다. 중국 정부가 내수 시장 중심으로 성장 전략을 바꾸고 있어 현지 수입 감소세가 지속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에 대한 수출도 현지 제조업 생산부진과 소비 지출 둔화 등으로 6.6% 줄었고, 중동과 중남미 수출도 각각 -27.6%와 -39.7% 감소했다. 일본 수출도 -25.5%를 기록했다.

4월 수출 물량은 증가세로 돌아섰다. 3월 -1.9%였지만 4월에는 5.5% 플러스성장을 보였다. 품목별 수출액 동향을 살펴보면 선박 분야가 5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점이 두드러진다. 무선통신기기 분야도 3.2% 증가하면서 호조세를 유지했다. G5,갤럭시 S7 등 신제품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드러냈다.

하지만 다른 주력 품목 대부분은 작년보다 하락했다. 유가 영향 품목인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은 저유가가 지속하면서 각각 10.8%,14.5% 감소했다. 반도체(-11.5%)와 평판디스플레이(-26.3%) 등은 공급과잉에 따른 단가하락이 지속하면서 감소세가 이어졌다. 자동차(-18.3%)는 신흥국 경기침체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차 부품(-15.4%)은 중국 완성차 판매 부진으로 대중국 수출이 감소했다. 가전(-25.7%),섬유류(-10.3%),일반기계(-15.6%) 등도 하락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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