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스토어 국내 개장 후 첫 신제품 출시…애플워치4에 인기 쏠려
“애플스토어 개장 후 첫 신제품이잖아요. 꼭 여기 와서 사고 싶었어요.”‘제가 아이폰 1호 구매자입니다’
애플 신제품 아이폰XS 등이 정식 출시된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애플 가로수길 매장에서 김상혁씨가 구매한 아이폰XS 512GB와 애플워치4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11.2 연합뉴스
애플스토어 개장 후 출시 첫 제품을 이곳에서 사기 위해 연차 휴가를 내고 온 직장인이거나, 등교 전 방문한 대학생들이 주를 이뤘다.
매장에 처음으로 입장한 고객은 이날 연차를 내고 전날 오후 11시께 매장 앞에 도착한 직장인 김상현(25)씨였다. 김씨는 아이폰XS 맥스 512GB와 애플워치 44㎜ 알루미늄 제품을 구매했다. 두 제품을 합치면 250만원 상당의 가격이다.
김씨는 “가격 부담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이전에는 삼성전자 갤럭시 제품을 썼는데, 이번 애플 제품이 디자인도 예쁘고 같이 써보면 좋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다른 고객들은 주로 아이폰 신제품보다는 애플워치4에 관심을 나타냈다. 아이폰XS의 출시가 글로벌 출시보다 한 달 이상 늦어졌고, 생김새나 기능이 전작인 아이폰X과 큰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기에 비싼 가격도 한몫을 했다. 주요 모델 출고가는 아이폰XS(256GB) 156만2천원, 아이폰XS 맥스(512GB) 196만9천원, 아이폰XR(64GB) 99만원이다.
일부 고객은 “애플이 애플워치 에르메스 에디션 재고가 매장에 없다는 사실을 미리 알려주지 않았다”며 애플 측에 항의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4시부터 기다렸다는 직장인 이모(37)씨는 “아이폰X을 쓰고 있는데 아이폰XS는 크게 개선된 게 없고 비싸 보인다”며 “새벽부터 나와 피곤하지만, 애플스토어 개장 첫 제품이라 왔다. 애플워치4를 사고 빨리 출근하겠다”며 웃어 보였다.
대학생 김모(20)씨는 “오전 1시 30분에 와 핫팩으로 추위를 버텼다”며 “애플워치는 첫날 사지 않으면 대기가 밀려 언제 받게 될지 모른다. 그전에는 일본 애플스토어에 가서 구경했는데 직접 국내 스토어에서 살 수 있어 좋다”고 전했다.
애플코리아는 이날 별도의 이벤트 없이 오픈을 평소보다 2시간 앞당겼다. 오전 8시 개장에는 직원들이 환호와 함께 박수를 치며 입장 고객을 환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