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네이버 손잡고 금융AI스피커 개발한다

KB금융·네이버 손잡고 금융AI스피커 개발한다

김주연 기자
김주연 기자
입력 2019-04-12 03:36
수정 2019-04-12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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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신한도 가세… 핀테크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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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은행 본점에서 허인(왼쪽) KB국민은행장과 신중호 네이버 서치앤클로바 겸 라인 대표가 금융 전용 인공지능(AI) 분석 엔진을 개발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KB금융 제공
11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은행 본점에서 허인(왼쪽) KB국민은행장과 신중호 네이버 서치앤클로바 겸 라인 대표가 금융 전용 인공지능(AI) 분석 엔진을 개발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KB금융 제공
금융사들의 인공지능(AI)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핀테크(금융+기술) 기업을 지원하는 전담 조직인 핀테크 랩 설치에 이어 AI를 이용한 기술을 개선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몰두 중이다.

KB금융은 11일 네이버와 AI 기술 관련 업무협약을 맺었다. 목표는 음성 인식 기능 연구에 집중해 ‘KB금융스피커’를 개발하는 것이다. 지금도 은행권에서 음성 인식을 통한 금융 서비스가 있지만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해 금융 관련 정보를 제공하거나 상품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개인 억양 등까지 잡아내야 가능한 음성 본인인증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했다. 음성인식의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고객 불만도 있었다.

허인 국민은행장은 “KB금융의 금융 인프라와 대화형 뱅킹 플랫폼인 리브똑똑 등 고객 사용자 경험에 네이버 라인의 AI 플랫폼 클로바를 결합하면 매우 큰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자동차 등 AI를 결합한 사물인터넷(IoT)의 발달에 발맞춰 고객의 금융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면서 다양한 채널에서 계좌이체 등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신한금융은 미국 IBM의 AI인 ‘왓슨’을 활용하는 투자자문사 신한AI를 세우기 위해 지난 1월 등기를 마쳤다. 신한AI는 시장 예측이나 투자 자문에 특화해 8개국 18개 시장을 예측할 수 있는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 당국의 인가 신청 등을 거쳐 올해 안에 서비스를 시작할 전망이다.

우리은행도 지난달 25일 AI에 기반한 ‘하이브리드형 로보어드바이저’를 내놨다. 사용자의 투자 성향을 반영한 포트폴리오 추천을 넘어 은퇴·교육·여행 등 투자 목적과 투자 지역, 투자 금액, 기간 등을 반영해 세심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알람 신호등 기능으로 미리 위험을 관리할 수 있도록 펀드 상품 변경의 필요성을 수시로 안내한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2019-04-12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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