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쿠들의 음지게임
日애니풍 게임이 대세 등극
中호요버스 ‘원신’… 조단위 매출
카카오 ‘우마무스메’로 탄탄
오프라인 행사 참가와
2차 창작물 구매도 매력적
서브컬처 게임의 ‘끝판왕’으로 알려진 호요버스의 ‘원신’ 여름 축제 안내 이미지.
호요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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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와 같이 미소녀 혹은 미소년이 등장하는 15세 이용가 이상 일본 애니메이션풍의 게임을 ‘서브컬처’ 게임이라고 부른다. 서브컬처는 본래 ‘하위문화’라는 의미이지만 콘텐츠 업계 광범위한 시장에서 ‘오타쿠 문화’와 동의어처럼 쓰인다.
과거 서브컬처 게임은 편견과 놀림 속에 오타쿠들만 즐기던 장르였다. 하지만 이제 게임 시장의 핵심 장르가 됐을 뿐 아니라 국내 주요 게임사 대부분이 퍼블리싱하는 ‘대세’ 게임이 됐다. 일각에선 대규모다중이용자온라인역할수행게임(MMORPG) 일색인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대안으로 서브컬처를 주목하고 있다.
넥슨게임즈의 ‘블루 아카이브’가 오는 8월 3일 중국 출시를 알리는 이미지.
넥슨게임즈 제공
넥슨게임즈 제공
지난해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 중인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는 일본에서 흥행에 성공한 뒤 국내 출시 초기 미숙한 서비스 진행으로 잡음이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시 직후 양대 앱마켓 1위를 차지했다. 최근엔 6월 업데이트 뒤 매출 순위 역주행 중이다.
블루 아카이브를 비롯해 국산 서브컬처 게임들도 일본과 중국의 대세 게임들에 맞서 선전하고 있다. 시프트업은 지난해 말 출시한 ‘승리의 여신 니케’ 흥행을 바탕으로 기업공개(IPO)까지 준비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도 ‘아우터플레인’을 지난 5월 23일 글로벌 출시했다.
지난달 열린 카카오게임즈의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1주년 기념 오프라인 행사에 참가자들이 줄을 길게 늘어선 모습.
카카오게임즈 제공
카카오게임즈 제공
2023-07-12 2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