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추격’ 삼성, 일본 AI 업체서 2나노 반도체 수주

‘TSMC 추격’ 삼성, 일본 AI 업체서 2나노 반도체 수주

김헌주 기자
김헌주 기자
입력 2024-02-15 21:12
수정 2024-02-15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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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드리 공들이는 삼성, 탄력 전망
최근 실적 발표서 2나노 수주 밝혀
경계현, ‘HBM3E 샤인볼트’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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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서울 서초사옥 전경. 서울신문 DB
삼성전자 서울 서초사옥 전경. 서울신문 DB
삼성전자가 일본의 대표 인공지능(AI) 업체로부터 2나노(㎚·10억분의 1m) 반도체 생산을 수주했다. 첨단 초미세공정 기술을 놓고 대만 TSMC와 경쟁을 펼치는 삼성전자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일본 AI 스타트업 프리퍼드네트웍스(PFN)로부터 AI 가속기를 비롯한 2나노 공정 기반 AI 반도체를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설립된 PFN은 AI 딥러닝(심층학습) 개발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는 업체로 도요타, NTT, 화낙(Fanuc) 등 주요 기업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최근 HBM(고대역폭메모리), 첨단 패키징을 포함한 2나노 AI 가속기 과제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메모리와 파운드리 사업을 함께 하고 있는 것도 PFN의 선택을 받은 배경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고객사 관련 내용을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해 2나노 공정 개발에 집중하며 AI 가속기 등 성장세가 가파른 응용처 수주를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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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출장 마친 뒤 귀국한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
일본 출장 마친 뒤 귀국한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 경계현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장(사장)이 일본 출장을 마친 뒤 지난달 25일 서울김포비지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4.1.25 연합뉴스
한편 경계현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장(사장)은 소셜미디어(SNS)에 “HBM3E 샤인볼트와 같은 제품은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의 속도와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초당 최대 1.2테라바이트(TB) 이상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HBM3E D램 샤인볼트를 통해 HBM 시장의 주도권을 가져오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HBM 시장에선 SK하이닉스가 한발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HBM은 D램 여러 개를 수직으로 연결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고성능 메모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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