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이준석 발언 빗대 尹저격
“김경수 사면, 한동훈 때문에 무산”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전날 기자회견 발언을 거론하며 “참 배은망덕한 대통령”이라고 윤석열 대통령을 저격했다. 국민의힘의 내홍이 극한으로 치닫자 반사이익을 노린 민주당이 옆에서 ‘부채질’을 하는 모양새다.우 위원장은 이날 충남 공주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어제 이 대표가 울먹이면서 그렇게 고생해서 대통령을 만들어 줬더니 정작 그 사람은 사석에서 자기를 향해 이 ×× 저 ×× 한다더라”면서 “(이 대표가) 그래도 ‘참을 인’ 세 글자 품고 그런 분의 당선을 위해 노력했다고 고백하면서 울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이 대표의 말이 사실이라면 ‘우리는 참으로 배은망덕한 대통령을 모시고 있구나’ 하는 한탄을 하게 된다”고 비판했다.
한편 우 위원장은 지난 13일 8·15 광복절 특별사면·복권에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포함되지 않은 것에 대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 한 사람 때문에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우 위원장은 “한 달 전부터 사면 복권을 위해 민주당 지도부가 백방으로 움직였다. 대통령실 반응도 나쁘지 않았고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잘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확인했다”면서 “그러나 갑자기 2, 3일 전부터 분위기가 바뀌었다. 한 장관 때문에 어려울 것 같다는 이야기였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2022-08-15 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