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설문조사·워크숍 등 쇄신 후속작업 ‘속도’
‘자체 조사’ 미온적이던 당 지도부 변화 감지
전당대회 등 선거 비용 ‘투명 관리’ 입법 검토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5.4 오장환 기자
7일 민주당에 따르면 원내 지도부는 당 소속 의원들을 상대로 한 심층설문조사와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원내 지도부는 당 전략위원회 혹은 민주연구원과 공동으로 조사 문항을 설계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늦어도 다음 주까지는 원내와 국민 여론을 수렴한 뒤, 이를 쇄신 의원총회 논의를 위한 빅데이터 자료로 만들 예정이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5.4 오장환 기자
지난 의원총회를 계기로 당 쇄신에 대한 의원들의 요구가 분출하면서 당 지도부의 입장에도 미묘한 변화가 감지된다. 당 지도부는 그동안 당 차원의 돈봉투 의혹 관련 자체 진상조사에 대해 ‘실효성’이 없다는 이유로 미온적인 태도를 고집했지만, 의총 이후 재검토 가능성을 열어뒀다. 민주당 소속 한 초선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 의원총회에서 돈봉투 의혹 관련 사실 규명을 위한 당의 노력이 없다는 문제제기가 많이 있었는데 당 지도부에서 고민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상황이 바뀌면 지도부도 입장을 바꿀 수 있으니 기다려보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5.3안주영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