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개국 참가… 中은 초청 안 해, 日자위대 제독 부속훈련 첫 지휘”

“22개국 참가… 中은 초청 안 해, 日자위대 제독 부속훈련 첫 지휘”

입력 2012-07-05 00:00
수정 2012-07-05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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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사상 최대 림팩훈련 통해 中 견제… 비먼 총사령관 인터뷰

“중국은 초청하지 않았다.”

미국 제3함대 사령관인 제럴드 비먼 해군 중장은 3일(현지시간) 림팩(환태평양 해군합동훈련)과 관련, 서울신문 등 아시아 주요국 워싱턴 특파원들과의 공동 전화인터뷰에서 아·태지역 주요국 가운데 유일하게 중국만 훈련 참가국에서 빠진 데 대해 이같이 답했다. 공식적으로는 부인하고 있지만, 미국의 대(對)아시아 군사정책이 ‘중국 봉쇄’에 맞춰져 있음을 사실상 확인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한국 등 22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6월 27일부터 오는 8월 7일까지 하와이 해상에서 진행되는 제23회 림팩을 총사령관으로서 하와이 현지에서 지휘하고 있는 비먼 중장은 인터뷰에서 “림팩은 군사분야의 올림픽 같은 것”이라고 했다.

제럴드 비먼 총사령관
제럴드 비먼 총사령관
→올해 훈련의 특징은.

-참가국이 22개국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인도주의적 구조 훈련도 처음 실시한다. 미군이 아닌 다른 나라 장성이 부속 훈련을 지휘하는 것도 처음이다. 해상 부속 사령관은 호주 해군 준장이, 공군 부속 사령관은 캐나다 공군 준장이 맡고, 일본 자위대 해군 소장과 캐나다 해군 소장이 부사령관을 맡는다.

→다른 나라 장성이 훈련을 지휘하게 된 이유는.

-총지휘는 여전히 미군이 맡는다. 다만 기능적인 부속 지휘에 다른 나라가 참여하는 것이다. 호주는 1971년 훈련이 태동했을 때부터 참가했고 일본도 17번째 참가인 만큼 지휘권 확장은 자연스러운 진화다.

→그렇다면 한국은 왜 지휘권을 얻지 못했나.

-지휘권은 훈련에 시간과 인력을 기여하는 순으로 주어진다. 하지만 다른 나라 부대가 자위대의 지휘를 받는 것은 아니다. 한국은 든든한 참가국이다.

→이번 훈련에 러시아가 처음으로 참가했는데 반해 중국은 참가하지 않았는데.

-중국은 초청받지 않았다. 미국은 중국과 군사적 관계 증진을 모색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전략적 차원이다. 앞으로 전술적 차원에서도 관계가 증진되기를 기대한다.

→림팩이 결국은 중국을 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같은 형태로 가는 것 아닌가.

-림팩은 공식적인 동맹 형태로 고안된 게 아니다.

→북한의 도발에 대한 훈련도 하나.

-림팩의 초점은 특정한 지역에 맞춰져 있지 않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2012-07-0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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